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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행단 태운 항공기 2대, 평양 입성…푸틴은 저녁 도착 예정

뉴데일리

24년 만에 평양을 찾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수행단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가 18일 오전 평양으로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에 앞서 북-러 공동개발이 추진되는 극동지역을 둘러보기 위해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찾았다.

야쿠츠크 지역은 천연가스가 풍부한 지역으로, 과거 이명박 대통령 시절 북한을 경유해 천연가스를 한국으로 들여오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적 있는 지역이다.

항공기 경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러시아항공 특수비행대 일류신(IL) 96-300(RSD655)이 현지시각으로 전날 오후 7시39분께 모스크바 브누코보국제공항을 이륙해 이날 오전 7시45분쯤 야쿠츠크에 착륙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야쿠츠크 일정을 마친 뒤 저녁에 평양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쿠츠크와 평양은 비행기로 약 3시간 거리다.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IL 96-300기종의 개량형(IL 96-300-PU)은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 기종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 항공기를 총 4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용기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러시아항공 특수비행대 항공기 1대는 전날 오후 6시18분쯤 브누코보국제공항을 이륙해 이날 오전 8시쯤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 공항은 평양 도심에서 약 25㎞ 북쪽에 위치해 평양국제비행장으로도 불리는 대표적인 평양의 관문이다.

이 비행기에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수행하는 고위 당국자들이 탑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푸틴의 방북에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제1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문 부총리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등도 동행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24분쯤 평양국제비행장에도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했다. 항공기 에어버스 A319-115(RSD808)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현지시각 오후 9시41분에 이륙해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에도 다수의 수행자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러시아 항공사 '레드윙스'가 운영하는 WZ1113편도 이날 오후 3시 러시아 아바칸공항을 이륙해 오후 9시15분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전날 푸틴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동시에 공식 발표하면서도, 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인 만큼 18일 첫날에는 환영행사와 함께 정상회담 및 환영만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광장에서는 대규모 환영 이벤트도 준비 중인 동향이 포착됐다.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개최된 정상회담 이후 9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기도 하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으로 우호관계를 격상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군사·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이 포함된 군사협력을 맺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외에도 우주기술을 포함한 첨단군사기술 이전이나 노동자 파견, 식량 지원 등 경제협력부문에서 푸틴 대통령이 '선물'을 내놓을 수도 있어 보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8/20240618002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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