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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깨고 '거부권 정국' 만든 민주당 … 국힘 "재표결서 이탈표 많지 않을 것"

뉴데일리

국민의힘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야당의 단독 처리로 인해 또 다시 거부권 정국이 예고되자 내부 결속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재표결 강행 시 당 내 이탈표를 단속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된 것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입법 폭주"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당의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검법은 국회에서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국민의힘 내 19명만 찬성표를 던져도 통과될 수 있다. 21대 국회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여당 의원이 55명에 이르는 데다 최근 여론을 고려할 때 이들이 '소신표'를 던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민주당에서부터 감지되면서 여권은 고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총선 참패 후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가 먼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나섰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 여권 내 이탈표 발생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 의원은 "재표결 과정에서 19표 이상의 이탈 가능성이 나올지, 현재 야당의 독주하는 모습 속에서 동의할 수 있는 여당 의원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여야 협치의 본보기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언급하면서 전날 채 상병 특검법을 기습 상정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박지원 당선자로부터 모멸감 있는 육성 욕을 듣지 않았나.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이렇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의장으로서 의사 진행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봤다"고 지적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당 내 이탈표 가능성에 대해 "일부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 사안의 본질을 우리 의원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고 내부적으로 충분히 공유된다면 그럴 우려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여야 간 합의 없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재석 의원 168명 중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지만 유일하게 김웅 의원만이 표결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은 동의하면서도 특검법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미 수사를 진행 중인 데다 특검 후보자를 야당이 추천하도록 한 것 등 특검법이 독소 조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 '민의'를 명분 삼아 입법 수용을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통령의 거부권을 유도해 영수회담 이후 조성된 협치 정국을 깬 것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본회의에 대해 "(민주당이) 갑자기 의사 일정 변경안을 올려서 강행 처리를 했기에 (협치가) 금방 깨져 버렸다"며 "절차적으로 미성숙했다"고 비판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거부권 여부를 떠나 비록 본회의는 통과됐지만 지금이라도 여야가 이태원특별법처럼 독소조항을 빼고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자성을 요구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5/03/20240503000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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