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현아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을 취소하고, 그 자리에 3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국힘 공관위는 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및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결과에서는 양자대결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을 누른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지영(부산 동래) 전 중앙당 총무국장과 도태우(대구 중·남구) 변호사, 이상휘(경북 포항남·울릉)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은 각각 지역구 현역 초선 의원(김희곤, 임병헌, 김병욱)과의 2차 경선에서 이겼다.
이들은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경선을 치러 최종 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5선으로 당내 최다선 중 한 명인 김영선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김 의원은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해갑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두 지역구의 경선 대상자 명단에서 모두 빠졌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현아 전 의원도 공천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게 됐다.
지난달 21일 국힘 공관위는 김 전 의원을 경기 고양정 선거구에 단수공천했으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시스템공천'을 강조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재논의를 결정했다.
이날 김 의원 대신 제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이 전략공천됐다.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가 재조정된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은 김재원 전 의원과 박형수 의원의 경선으로 좁혀졌다.
박형수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북 영주·영양·봉화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밖에 지역구가 2곳에서 3곳으로 늘어난 경기 평택에선 한무경 비례대표 의원(갑)과 당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의원(병)이 단수공천됐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은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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