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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제2연평해전 전사자 딸 소개하며 '울컥'…"北 도발시 압도적 대응"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오후 충북 괴산에 위치한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ROTC) 임관식에 참석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는 학군사관후보생들을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1959년 학군단 창설 이후 총 23만명에 달하는 학군 장교들은 전 후방 각지에서 국가 방위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수호의 근간이 되었다"며 "또 전역한 후에도 확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사회 각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국가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이 학군 후보생이 돼 선배들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임관식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면서 8초 가량 말을 잇지 못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0여 년간 우리 군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위협에 맞서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주의를 철통같이 수호해 왔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땅과 하늘, 바다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해외 파병지에서 대한민국의 국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는 누구보다 앞장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피해 복구에 땀방울을 흘렸다"며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우리 군이 너무나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하고 핵 위협과 핵 투발 수단인 미사일의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며 "급기야 민족 개념마저 부정한 데 이어 우리를 교전 상대국 주적으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키겠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사회 혼란과 국론 분열을 목적으로 다양한 도발과 심리전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은 국민과 함께 일치단결해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북한의 책동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상대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 능력과 대비 태세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강력하고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군장교 임관자 2776명과 가족, ROTC 중앙회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임관한 김효길 소위(육군), 3대가 학군장교 출신인 이준희 소위와 신민규 소위(육군), 3부자가 학군장교 출신인 배진영 소위(공군), 병역명문가 및 참전유공자 후손인 장세민 소위(육군)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학군사관후보생(해군) 등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은 학군사관후보생 과정을 최고 성적으로 마무리한 한정호 소위(육군, 한림대학교), 오지윤 소위(해군, 부경대학교), 노균호 소위(공군, 국립교통대학교)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2/28/20240228003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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