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은 27일 개인·공용화기 사격능력 향상을 위해 최신 개인 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으로 무장하고 '무작위 임의표적'(돌연표적) 제압식 사격훈련을 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사격훈련은 대대 전 장병이 개인·직책별로 보급된 워리어플랫폼 전투체계를 착용한 가운데 △사격술훈련 △비사격 예행연습 △연습사격(공포탄, 연습탄)으로 단계별 사격훈련에 숙달한 뒤 '무작위 임의표적(돌연표적) 제압식 사격'과 '조우전 상황 하 근접전투사격' 순으로 진행됐다.
기존 사격술 훈련은 거리별(50·100·200m) 표적이 지정된 순서대로 노출되는 단순 숙달 위주의 훈련이었다. 반면, 돌연표적 제압식 훈련은 부대별 특성을 고려해 창의적으로 다양한 표적체계(표적 노출시간·출현 순서 등)를 임의 순서대로 무작위(돌연)로 노출시키는 등 실제 전장상황을 고려한 사격훈련이다.
육군은 올해 2월부터 예하 전 부대가 육군본부에서 하달한 훈련지침에 기초해 개인·공용화기 사격능력과 친숙도 향상을 위한 사격훈련 개선방안을 적용, 실전적 전투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육군은 기존의 비전술적 관행을 발굴·개선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 및 전투원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훈련 실전성 제고 시행지침'을 전 부대에 하달했다. 돌연표적 제압식 사격 방법을 적용한 것이 이 지침의 가장 큰 특징이다.
육군은 "돌연표적 사격술 훈련을 통해 각개용사들이 전투현장의 불확실한 상황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투사격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군단 특공연대는 개선된 지침에 의한 사격훈련과 더불어 전·평시 부대 임무에 부합한 사격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조우전 상황하 근접전투사격' 훈련도 병행했다. 유사시 적과 가장 근접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 특성상 소부대 단위로 적과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아 조우전 상황을 상정한 근접전투사격 훈련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사격훈련 현장을 찾은 1군단 특공연대 이원열 연대장(대령)은 "불확실한 전장상황을 상정한 무작위 임의표적 제압식 사격과 부대 임무를 고려한 근접전투사격 훈련은 장병들의 사격능력 향상은 물론 전사적 기질을 함양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탄피 관리 규정을 '탄피 100% 회수'에서 ’회수한 탄피 반'으로 개정해 사격훈련의 실전성을 제고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전쟁 양상과 현대전의 특징을 고려해 창끝부대의 저격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보병대대에 편제된 원거리 조준경을 운용하는 보병분대 소총수를 저격수로 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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