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유죄' 황운하, 총선 불출마 선언…'조국 신당' 합류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황운하(초선·대전 중구), 소병철(초선·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의원이 26일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며 "국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단결하라 요구하는데 민주당은 파열음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이고 제가 기꺼이 희생양이 되겠다"며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한 상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1심 판결이 선거 국면에서 우리 당에 불리한 소재고 우리 당이 공격을 받는다면 내가 당에 누를 끼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무죄를 확신하고 있고 잘못된 1심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하는 신당에 합류할지 여부를 묻자 "정치 시작 명분이 검찰 개혁이었다. 현 시점에서 검찰 개혁을 가장 강하게, 선명하게 기치를 높이 든 정당은 조국신당이 맞다"며 "민주당에 잔류하면서 총선 승리를 돕는 것이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검찰 개혁을 위한 활동 공간 확보를 위해 다른 선택이 필요한 건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통보를 받지 않고 절차가 마무리됐고, 순천시민께 제가 약속했던 선거구 분구도 임박해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소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벌어진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소 의원은 "많은 당원과 국민들께서 당내 분열과 대립된 상황에 실망하고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신뢰를 회복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