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영화 '건국전쟁'을 보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기반해서 나라가 세워진 하나의 혁명이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부분을 상당히 바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건국혁명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통일이 될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반박했다.
김 장관은 이어 "북한 주민이 한국 사회에 지닌 동경심을 차단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적개심을 세워서 핵 개발과 군사적 대응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라며 "아무리 민족 관계를 부정해도 오랜 역사와 언어를 공유하는 민족 정체성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잇따라 도발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 경제 사정이 국내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민심 이반 현상이 일어나고 이런 내부 문제점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도발을 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 내부에 안보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군사적 도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이 최초로 '해상 국경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어디에 새로운 선을 그을 것인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디에 선을 그어도 북방한계선(NLL)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NLL은 우리 군인들이 피로써 지켜왔기에 북한이 어떠한 주장을 해도 이 선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과거와 다른 것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것처럼 '힘에 의한 평화'만 진정한 평화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어 "위협에 굴복하기보다는 확고한 군사적인 억제 체제를 갖추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며 "우리는 한미동맹과 군사력을 통해 확고한 억제 체제를 구축해 한반도 평화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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