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체불명 여론조사'로 논란이 된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DNA를 경선 조사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리서치DNA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경선 조사업체로 선정된 리서치DNA는 이번 경선 조사를 하지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리서치DNA는 조사에 문제는 전혀 없으나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되기에 경선 조사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당에 알려왔다"고 했다.
리서치DNA는 민주당 공천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부터 각종 구설에 올랐다. 지난 6일 진행된 입찰에서 탈락했지만, 친명계 핵심 김병기 의원이 관여하면서 다음날 추가 선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이재명 믽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3년 성남시 조사 용역을 수행한 점도 당내 비명계(비 이재명계)의 의심을 샀다.
이런 업체가 공천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공정성 시비도 끊이지 않았다.
이 대표는 22일 해당 업체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자 "십수 년 전에 어떤 업체가 성남시 여론조사를 했는데 그것과 지금 민주당의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너무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리서치DNA를 배제해야 한다고 지도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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