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당대표실을 점거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인 노 의원이 대장동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공천에 대한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노 의원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오후 5시30분부터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며 "오늘 공관위원장의 마포갑 등 전략지역 지정 발표는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배한 밀실결정에 의한 불법 발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역구를 전략지역구로 지정하려면 공관위원 3분의 2의 찬성 의결을 거쳐 전략공관위로 이관해야 한다.
노 의원은 "공관위원들은 오늘 공관위원장의 발표에 대해 어떠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못했고 ,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밀실에서 위법하게 결정한 것이므로 원천 무효의 밀실결정 , 불법 발표"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공천지로 지정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심사 후 전략선거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 의원은 사실상 출마를 할 수 없게 됐다.
노 의원은 뇌물수수·알선수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사업가 박모 씨에게서 각종 편의를 봐주고 5차례에 걸쳐 총 6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도 대장동·위례·백현동 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다.
노 의원은 "시스템공천이 아니라 짜맞춘 공천 횡포, 특정인을 위한 사천"라며 "공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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