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한 데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보도를 봤는데, 솔직히 러시아산 고급 승용차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자신들도 지지했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후 러시아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이 좋아하는 러시아산 최고급 자동차인 '아우루스'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는 모든 회원국이 북한에 운송수단이나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상기시켰다.
또 그는 “김정은이 차량 보증 기간을 연장하기를 바란다"며 "제재 문제가 없더라도 내가 고급차를 사려고 한다면 러시아에서 찾을 것 같지는 않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밀러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아 탄도미사일에 미국과 유럽 부품이 대거 포함됐다는 무기감시단체의 조사 결과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이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민감한 물품과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수출통제, 제재, 차단, 법 집행 등 모든 관련 도구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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