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합당 11일 만에 갈라선 새로운미래와의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의 지향점이 달랐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이 통합의 대응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언제든지 통합의 정신으로 개혁신당에 다시 합류하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새로운미래 측과 재결합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낙연 대표가 언급한 '진짜 민주당' 발언에 당황스러웠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미래 재합류와 관련한 전제조건을 묻는 질문에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그분들(새로운미래)만의 목표가 너무 노골적으로 튀어나와 당황했다"며 "만약 그 길이 개혁의 길과 닿는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미래에 언제나 열려 있는 입장을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가 언급한 '진짜 민주당' 발언은 이낙연 대표가 개혁신당과의 결별을 밝히며 언급한 내용이다. 이낙연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뒤 지난 9일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과 함께 합당 형태로 합류했다.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체제로 제3지대 정당을 만들어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온다는 계획은 총선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 권한을 두고 양 공동대표가 갈등을 빚으며 어그러졌다.
개혁신당은 지난 19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 총선 선거 운동과 정책 결정 권한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하며 양 세력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두 집단의 이념·가치가 달라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총선 전략을 구상하는 자리에서 현실화 된 것이다.
이준석 대표와 결별을 선언한 이낙연 대표는 이날 열린 책임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개혁신당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당을 신속하게 재정비하고 4·10 총선을 위한 선거 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하며 총선 모드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혁신당 지도부는 합당 발표 이후 탈당한 당원들의 복당 불허 기간을 한시적으로 없애는 것에 대해 의결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9일 합당 선언 이후 탈당한 분들에 대해 원래는 최대 1년 정도 복당이 불허되는 기간이 있었는데 이를 한시적으로 없애기로 했다"며 "합당 과정에서 당의 소통 문제나 방향성에 대한 부동의로 개혁신당을 이탈한 당원들은 지금 즉시 바로 복당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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