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예상 밖 경기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통화 정책 방향이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시장 확률 트래커' 분석 모형에 따르면 미 국채 담보 환매조건부채권 1일물 금리 관련 옵션 시장은 지난 15일 기준 올해 12월에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보다 인상할 확률을 6.16%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유지할 확률은 7.31%로 반영했다.
연준이 기대만큼 빨리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비중 있게 반영했다.
그러나 현재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40% 밑으로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연준의 다음 행보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오는 6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다고 보도한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조사에서 경제학자 104명 중 과반수가 "6월 금리 인하가 가장 유력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5월 금리인하를 예상한 경제학자는 33명, 나머지는 하반기에 첫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3월 첫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답한 경제학자는 아무도 없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졌고 5월도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6월 가능성도 의심된다"고 말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은 "연준이 다음 조치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 가능성은 15%다"고 전망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관리들은 금리를 인하하기 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다가가고 있는지에 대한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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