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규모 반도체법 보조금 지원을 본격화했다.
첫 주자는 자국 반도체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로 삼성이나 대만 TSMC에도 지원금 혜택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미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대해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 달러(약 2조원)를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22년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있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법을 제정한 바 있다.
지원 규모는 반도체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 수준으로 첫번째 지원 대상이 자국 기업이다.
상무부의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 오하이오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에 현금 투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TSMC·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다만 공장 증설 제한, 회계 자료 제출 등 독소조항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보조금 지급을 예상 만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미국 정부는 최근 반도체 수요가 반도체 법을 준비한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만큼 크지 않다는 점에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위한 여러 제약 조건 등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170여개의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TSMC의 경우 미국 내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
오히려 일본과 독일 등에서 반도체 생산량을 늘릴 계획으로 TSMC의 일본 구마모토 1공장이 오는 24일 준공식을 앞두고 시범 생산에 들어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상태다.
아직 미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확실한 입장은 알 수 없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보조금 지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법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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