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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진보, 노골적 지역구 요구…부메랑 돌아온 이재명의 '꼼수 위성정당' [N-포커스]

뉴데일리

녹색정의당과 진보당이 범야권 비례연합정당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지역구 의석을 대거 양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력으로는 지역구 의석을 차지하기 어려운 범야권 군소정당들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체제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용해 대거 원내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얻으려 온갖 조롱에도 불구하고 '꼼수 위성정당'을 다시 만들기로 결정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제 발 등을 찍은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이 16일 온라인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 가운데, 물밑에서는 녹색정의당(6석)과 진보당(1석)이 민주당 의석을 나눠 먹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민주연합엔 박석운·조성우·진영종 등 친북세력이 소속된 연합정치시민회의도 참여하고 있다. 234개 진보단체가 모여 발족한 연합정치시민회의에는 창원간첩단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소속된 경남진보연합도 참여한다.

범야권에서 민주당 다음으로 의석수가 많은 녹색정의당은 내란음모 혐의로 징역 9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석기 전 의원이 주축이었던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조선일보는 이날 "협상 규모는 녹색정의당 비례 2석, 지역구 5석 안팎, 진보당 비례 2석, 지역구 3석가량"이라고 보도했고, 같은날 동아일보는 "진보당이 범야권 비례연합정당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에 전국 최소 15개 지역구를 자당 몫으로 양보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동아일보는 "진보당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진보당 후보가 없는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하고 15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지역구 1곳씩에 후보를 양보하라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진보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강성희 의원은 지난해 4월 전북 전주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받아내 당선됐다.

녹색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민주연합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진보당은 현재까지 지역구 85곳에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녹색정의당과 진보당뿐 아니라 기본소득당이 주축이 된 새진보연합도 민주당에 지역구 의석을 양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이들 군소정당들과의 지역구 단일화 협상에 실패한 지역의 경우 야권표가 갈려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漁父之利)'로 당선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지역구 253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단일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2/17/20240217000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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