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병호 감사위원 임명…후임 사무총장엔 '닮고 싶은 선배' 최달영

윤석열 대통령이 퇴임하는 임찬우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유병호(56) 감사원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후임 사무총장에는 최달영 제1사무차장이 임명됐다.

감사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재해 감사원장은 오는 17일 퇴임하는 임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유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난 15일 제청해 18일자 임명을 재가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위원은 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임기는 4년으로 하며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

유 신임 감사위원은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부터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으로부터 '표적 감사' 의혹으로 고발당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2022년 7월 전현희 전 위원장의 상습지각 등 복무기강 해이 제보를 받고 특별감사에 착수했으나 전 전 위원장이 이에 반발해 유 위원과 최 감사원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유 위원은 1967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아고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법학 석사학위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1994년 행정고시(38회)를 합격한 후 이듬해부터 공직생활을 시작,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사무총장,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국(단)장, IT감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왔다.

특히 유 위원은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점검과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감사 등을 지휘했다. 또 2020년 4월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에 의해 공공기관감사국장에 임명됐을 때는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를 맡아 같은 해 10월 "정부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저평가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감사원은 "풍부한 감사경험과 확고한 소신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원 감사위원직을 훌륭히 수행하여 국가재정 건전화와 공직기강 확립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위원의 후임으로 새 감사원 사무총장에 임명된 최달영 제1사무차장은 1968년 경북 영천 출신으로 덕원고와 경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 신임 사무총장은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 합격 후 1997년 감사원에 전입, 제1사무차장, 기획조정실장, 특별조사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최 사무총장은 또한 2018년과 2020년 감사원 직원들이 실시한 관리자 리더십 평가에서 '닮고 싶은 선배'로 연이어 선정됐다. 감사원은 "관리자로서 능력과 인품을 두루 갖춰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고위공직자로서 '소박하고 담백한 인품'을 갖춘 인재"라고 소개했다.

감사원은 "실무자 시절인 2008년에는 '적극행정면책제도'를 설계·도입하고 2018년 적극행정지원단장 재직 시에는 '사전컨설팅 제도'를 마련하는 등 공직자들의 적극행정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고, 기획조정실장 재직 시 '고위험 중점분야' 제도 도입을 주도하여 감사원이 국가사회의 주요 위험요소에 감사역량을 집중하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감사원 사무처를 혁신적 변화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되어 감사원 사무총장에 제청하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