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백현동 사건 로비스트 김인섭씨가 전날(13일)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더 무거운 형을 선고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로비는 성공한 로비였고 재판부도 판결에서 김인섭이 이재명과 특별한 관계라고 판단했다"며 "정상적인 법조인이라면 로비스트보다 이재명이 더 중한 형을 선고 받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동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였던 2014년 4월~2018년 3월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과정에서 김인섭씨의 청탁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민간업자에게 단독 사업권을 줘 공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게 핵심이다.
이 대표 측은 김인섭씨의 로비를 들어줄 만한 관계가 아니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성남시 공무원들도 피고인과 이재명, 정진상의 이런 특수 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며 특수 관계를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김인섭씨와 이 대표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 질문은 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한테 해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어제 선고가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 질문 받았다는 거를 본 적이 없다"며 "오늘도 최고위에서 호호 거리며 웃기만 하고 답은 안 한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도망다니면서 직접 문제되는 것에 대해 답을 안 할거면 정치를 왜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다시 한번 이재명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묻는다. 로비스트 김인섭씨 판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경기도 지사 시절 법인카드로 과일 1000만원어치를 먹은 것이 사실이냐'라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천준호 비서실장, 홍익표 원내대표 돌려가며 저 공격하라 하던데 과일을 홍익표, 천준호가 먹었나"라며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 자기가 답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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