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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이번 앨범 선공개곡 wife 감상평
1번 트랙 Super Lady (타이틀) : 교통정리가 안 된
정신 없는 타이틀곡
뮤비의 만듦새는 좋고 웅장한 걸크음악에 맞게끔 퍼포는 잘 구성해서 뮤비를 보면서 듣기에는 괜찮음
근데 기계음이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 몰입이 안 되고, 무엇보다 특히 다른 노래들을 하나로 그냥 섞었다고 할 정도로 노래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훅훅 바뀜
후렴구 자체의 중독성은 좋다고 여기는 것과 별개로
노래가 뒤죽박죽이고 흐름을 못 따라가 정신이 없음
특히 노래 마지막 부분 Back it up 4변하고 후렴구로
웅장하게 장식할때 뚝뚝 끊어져서 귀로 듣기에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음
그래서 난해하고 정신없게 들림
난해한 음악 중에서도 몇 번 들으면 귀가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매력을 찾고 더 중독되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 노래 사운드 자체가 만들다 만 느낌이라 들을수록
귀에 피로만 쌓임
2번 트랙 Revenge : 보컬의 특성을 살려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 묵직한 곡 (+사운드와 가사의 조화가 좋다)
민니의 신비한 도입부=> 미연의 고음=> 우기의 허스키한 긁는 목소리로 곡 초반부 장식을 임팩트 있게 잘하고 중반부에 전소연의 읇조리는 랩에 이어 후반부 우기 미연 목소리 조화가 꽤 좋다.
곡도 어디로 튈 줄 모르는 타이틀과 달리 물 흘러가듯이 잘 연결되기도 하고
작사도 곡 제목 '리벤지'에 맞게 상대가 고통받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잘 담겨있음
사운드도 긴박하면서도 어둡고 묵직하게 해서 가사처럼 상대를 짓밟아버리는 결의를 잘 표현한 거 같아 이 노래는 꽤 마음에 든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너무 수록곡같은 느낌?
잘 만들었는데 중독성이 있는 곡도 아니고 무게감도 있어서 신나는 거랑 거리가 멀어서 타이틀감이 아님
3번 트랙 Doll : 라임을 잘 살려서 귀에 때리는 타격감이 있는 노래 (이걸 타이틀곡으로 했어야)
사운드는 2번 트랙 리벤저와 유사하게 묵직하고 다크한 느낌이라 리벤저가 취향이면 이 노래도 마음에 들거임
또한 이 노래는 blar, make, pop, prime time bye, promise 등 영어 단어를 이용해 발음하면 'ㅍ' 과 같이 파열음과 'ㅡ' => 'ㅏ' 로 바뀌듯이 입을 다물었다가 내뱉는 그런 발음으로 타격감을 극대화했음
그래서 이 노래가 타격감도 있고 리듬감이 있고 중독성도 함유해 개인적으로 적어도 슈퍼레이디보다는 타이틀감으로 나은 거 같다.
4번 트랙 VISION : 뉴진스의 노래에 전소연이 랩을 한다면?
해외에서 저지클럽 사운드의 노래, 딱 뉴진스식 사운드라 생각하면 됨
이런 장르 기반한 노래들은 귀 부담 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건 장점이나 단조로워 심심한 게 아쉬운 점
그래서 중간에 전소연의 랩으로 노래의 단조로움을 줄이려는 시도를 한 거 같다.
5번 트랙 7Days : 스피드업+영어가사+같은단어반복=틱톡 노린 양산형 노래
숏폼으로 케이팝 듣는 영어권 사람들을 위해서 낸 노래. 다 영어가사에 먼데이 트수데이 웬즈데이 썰스데이~ 와 같이 유치한 가사와 동어 반복하기
스피드업 좋아하는 외국분들 취향 고려해 갑자기 노래가 확 빨라지는 부분까지 넣어줌
그리고 해외 틱톡빠들은 목소리의 매력보다 그저 사운드를 좋아하기에 이 분들 니즈에 맞춰 이런 감성적인 노래에 여자아이들 멤버들의 독특한 음색이라는 장점까지 삭제해버려서 그냥 한번 듣고 안들었음
6번 트랙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 최애의 아이 노래 부른 요아소비가 떠오른당
일단 대부분 한글가사로 꽉 채웠고, 가사도 노래를 듣는 사람한테 '내가 도대체 이렇게 아픈 게 무엇이냐' 며 환자가 의사에게 물어보는 것처럼 재치있게 가사 잘 지었음
사운드는 여기서 좀 더 빨라지거나 드럼이 더 화려해지면 딱 요아소비식 J팝 느낌?
이 노래를 1.5배해서 들으면 최애의 아이 멜로디가 자동재생됨
앨범 수록곡 총평 : 해외 인기에만 목 매어 아이들의 음악색깔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소개하지 않았지만 7번 트랙 Rollie 이라는 노래도
다 영어가사로 도배되었고, 선공개이자 마지막 트랙인 8번 트랙 wife도 해외 먹히는 딱 틱톡챌린지용
5번 트랙 7days는 틱톡 통해 음악 접하는 외국인들 저격용, 4번 트랙 vision은 해외 유행인 저지클럽 사운드 복사해두기, 6번트랙인 나는 아픈데 질색이니까라는 노래는 해외에서 열광하는 Jpop 느낌
그래서 이 앨범을 국내에서 자리잡은 아이들이 해외에서도 대세가 되기위해서, 돈을 더 벌려고 맞춤형으로 해외공략하겠다는 느낌?
아쉬운 건 아이들의 색깔을 입히지 않고 해외에서 인기 많은 것들 그대로 한 거 같애
다양한 걸 시도한 것과 별개로 알맹이인 아이들의 색깔이 없으니 특정 트랙(2번 3번) 빼고 다 어디서 몇 번 들어본 거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 앨범 추천곡: Revenge, Doll
추천 이유는 아이들 멤버들의 개성있는 보컬을 잘 살렸고 묵직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곡을 양산형이 아닌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잘 풀어나가 노래에 이입하기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