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명동 인근 퇴근길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명동 인근 버스 노선별 대기판 설치 후 퇴근길 정체가 심해지면서 노선 정차 위치를 변경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5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현재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정차하는 노선은 총 29개로 다양하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추진한 'M버스' 도심 진입 확대, 광역버스 입석 금지 등으로 정차 대수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당초 운수회사에서 정류소 바닥에 일부 노선 번호만 표시해 △노선번호 확인 어려움 △버스 탑승 승객 간 충돌 우려 △정차 위치 외 버스 정차 등의 문제가 야기됐다.
지난해 12월 26일 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선별 대기판을 설치했다. 버스가 해당 안내판 앞에만 정차하도록 유도해 정류소 혼잡도를 낮추겠다는 취지였다.
실제로 대기판을 설치한 이후로 무질서와 안전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 다만 버스가 정차 위치까지 도달하는 동안 교통정체는 극심해졌다.
대기판 설치가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불만이 시행 열흘도 안 돼 터져 나오자, 시는 일부 노선의 정차 위치 변경 등을 이달 중에 시행하겠다며 대책을 모색했다.
이에 시는 경기·수원 방면으로 운행하는 5개 노선 정차 위치를 이번 달 안으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시는 현장에 계도 요원을 투입해 혼란을 줄이고, 도심 진입 전 버스를 회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대기판을 설치한 이후로 교통정체가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광역버스가 도심 진입 전에 회차해 다른 대중교통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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