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이나은 연애썰이 화제되니 갑자기 2015년 데뷔, 왕따 논란 터진 2020년까지 활동했다가 2022년에 공식해체한 걸그룹 에이프릴이 생각나더라
추억팔이 겸 내가 기억하고 있는 에이프릴이라는 걸그룹에 대해 연대기 형식으로 적어보려함
2015.08.24 DSP 소속인 에이프릴 청순컨셉으로 데뷔 : 당시 에이프릴이 에이핑크 따라한다며 꽤 이슈되기도 함
(데뷔앨범 표지)
이전에 걸그룹 시조새 핑클, 원카소의 카라, 1등 빼고 다 해본 레인보우를 배출한 족보 있는 기획사인 DSP에서 2015.8.24일 에이프릴이 데뷔해 관심을 끌었음
(데뷔 타이틀곡 꿈사탕 뮤비)
근데 단순히 DSP 소속사라 이슈된 것도 있지만
몇몇 에이핑크 팬이 에이프릴이 에이핑크 따라하는 거다며 어그로 끌어서 더 에이프릴 데뷔가 화제가 됨
에이프릴이 데뷔할때까지만 하더라도 당시 에이핑크 위상은 학교가서 걸그룹 누구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에이핑크빠 , 걸스데이빠 둘 중에 하나로 나눌 정도로 대세 or 대세여서 에이핑크 화력이 꽤 강했음
화력이 강했다는 건 그 만큼 이상한 사람의 수도 많다는 말이고, 그 때는 에이핑크 연차가 적어서 사리분별 잘 못하는 잼민이들팬들 숫자도 꽤 많았음 (일명 악성들)
그리고 사리분별 잘 못하는 몇몇 에핑팬들과 분탕들이 에이핑크=에이프릴 그룹 이름도 비슷하고, 멤버수도 6명으로 똑같다, 에이=최고라는 뜻, 똑같이 청순 컨셉에, 멤버 이름(에이핑크 나은, 에이프릴 나은)도 같으니 에이핑크를 따라한거다.
또, 에이프릴 데뷔곡 꿈사탕이랑 에이핑크 데뷔곡 몰라요 뮤직비디오에서 의상도 유사하고 풍경도 유사하다며 어그로를 끌고 에이프릴 망하라고 저주했던 사람도 꽤 있었음
실제로 이 떡밥이 커져서 에이프릴 데뷔할 때 기자가 에이핑크 따라한거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함
그 때 나는 DSP 소속 그룹 멤버들은 전통적으로 예명 안쓴다 본명써서 멤버 이름 같을 수 있다.
그룹이름 비슷할 수도 있다. '에이' 라는 단어에 상표권 냈냐, 청순계열 그룹이 뮤비에서 흰색의상 입고 잔디배경 쓰는 건 일종의 클리셰인데 예민할 필요 없다.
에이프릴 포함 여자친구 러블리즈 오마이걸 등 청순계열 그룹이 계속 나오는 건 에이핑크가 성공한 걸 입증해주는 거니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제발 팬이라면 에이핑크 이딴 씩으로 이미지 망치지 말자 등으로 어그로들 상대로 키배뜬게 아직 기억남
당시에 에이프릴이 에이핑크 따라했다는 어그로들이 하도 많으니까 3개월 후에도 에이프릴 멤버들이 우리는 에이핑크 짝퉁아니다고 언론에 말할 정도
2015.11.25: 5명이 된 에이프릴, Muah! 라는 좋은 곡을 뽑았으나 뜨기에는 역부족
에이프릴의 2번째 컴백곡인 Muah!
내가 당시에도 청순컨셉을 좋아했고 마침 데뷔할 때 에이프릴이 에이핑크 따라했다는 이슈 때문에 인상이
강하게 남았던지라 타이틀곡 muah! 들어보고 무대봄
이 때, 소민이라는 멤버 한 명 나가고 5명으로 재편했는데 에이핑크 짝퉁 색채 지우려고 멤버 한 명 쫓아내 5명으로 컴백했다며 카무이 뇌절하는 어그로 기억남
또 탈퇴한 소민이라는 멤버는 KARD라는 혼성 그룹으로 재데뷔했는데 이후 국내 대중성은 없지만 이 KARD는 그룹이 팬덤충성도나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걸로 알고 지금도 kard 멤버로 활동 중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MUAR! 라는 노래가 퀄리티도 좋고 중독성도 있고 밝고 따스한 분위기라 이 때 에이프릴 노래를 처음 들어봄.
근데 이런 봄에 어울리는 분위기 노래를 겨울에 냈고
한겨울에 무대영상처럼 봄 느낌으로다가 빵모자 쓰고 걸스카웃 복장 입히니 곡의 매력이 반감된 느낌
그래서 그 당시 인지도도 부족했는데 컴백시기도 이상해서 이 노래가 묻히고 뜨지는 못함
2017.01.04 : 프로듀스 101 출신 윤채경의 그룹 합류로 주목을 받고 '봄의 나라 이야기' 로 성공을 위한 기반을 닦는다.
(멤버 현주가 빠짐 BUT 레이첼, 그리고 프로듀스 101 오디션 출신 및 Civa ibi 파생그룹 활동한 윤채경 합류)
muah!와 봄의나라이야기 사이에 팅커벨을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 2집으로 돌아온 적 있으나 큰 영향은 안 줬으니 과감히 제외함
프로듀스 101 오디션에서 인기 있었고 음악의신2 예능성 컨텐츠인 걸그룹 Civa와 아이오아이 파생그룹 아이비아이로 인지도가 있는 윤채경이 에이프릴 멤버로 합류한다는 소식으로 에이프릴 그룹의 인지도가
생기고 주목을 받게 됨
윤채경의 합류로 주목을 받은 이 때에 맞춰서 컴백을 하는데 타이틀이 봄의 나라의 이야기였다.
동화책을 펼쳐놓은 듯 아름다운 가사와 청순아련한 분위기에 다이나믹하고 웅장한 사운드가 잘 섞여서
아이돌빠들 사이에서 꽤 호평을 받은 노래
그래서 7주 동안 멜론차트 100위권 사수하며 긍정적 반응을 얻었고 한 때 라붐의 상상더하기와 같이 역주행해야하는 노래 리스트에 이 노래가 무조건 들어감
거기에 봄의나라이야기가 주목받을 때 에이프릴 노래 찾아보는 사람들이 퀄리티도 있고 봄의 분위기에 딱 맞는 MUAR! 도 추천하는 사람도 많았음
그렇게 윤채경 합류+ 봄의나라이야기의 좋은 성적 으로 muar! 등 다른 에이프릴 노래 듣는 사람이
생기면서 드디어 성공을 하기 위한 기반을 닦게 됨
2018년 :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인기가 급부상한 이나은이 흔들거리는 에이프릴에 산소호흡기를 붙이다.
(김하나역을 맡은 이나은, 그리고 도하나 역을 맡은 신예은도 보인다)
봄의나라이야기로 성공을 기반을 닦았던 것 같은 에이프릴은 그 후 연이은 컴백에서 좋은 평을 듣지 못했고 결국 화력도 봄의나라이야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다행히 2018년 중순에 웹드라마임에도 에이틴이
큰 인기를 끌고 주역으로 나온 이나은의 인기가 급부상했고 이나은의 존재는 봄의나라이야기 이후 쇠약해지는 그룹에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에이틴 1 방영이후 예쁜게 죄라는 곡으로 컴백했고 곡 자체의 성적은 안 나왔지만 이나은의 이 직캠은 천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0.04.22 : 데뷔 6년차 1년 6개월이라는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뜨는 에이프릴
1년 6개월이라는 꽤 긴 공백기
2015년에 데뷔하고 떴다고 볼 수 없었던 에이프릴의 연차도 이제 6년
이나은이 연기도 하며 광고를 찍으며 화제몰이를 했으나 그룹의 미래는 어두어보였다.
그렇지만 라리리라라는 몽환적인 노래가 반응이 좋아차트 중위권을 오래 유지하며 많은 사람들이 당시 대세였던 이나은 뿐만 아니라 에이프릴이라는 그룹에
주목하기 시작하며 그룹이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한다.
2020.7.29 : 물 들어올 때 서머송으로 노저어 대세 걸그룹 반열에 오르는 에이프릴
라리리라라의 히트 이후 3개월 공백기를 가지고 바로
서머송으로 컴백한 에이프릴
이번곡도 반응이 좋아 2연타 히트를 했고, 저번 곡보다 차트성적도 좋아 중상위권을 오래유지
대세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데뷔 6년차에 획득하며
오마이걸과 함께 대기만성형 걸그룹으로 주가를 높이며 더 잘 나갈 줄 알았다.
2021. 02. 28 :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측의 왕따폭로로 만개하지 못하고 사실상 그룹 해체 수순을 밟다.
전 에이프릴 현주의 왕따 논란이 최초로 불거지게 만든 이현주 동생의 네이트판 최초 폭로
이 글이 많은 파장을 불렀고 이후에 많은 정황 증거, 그리고 이 그룹을 이끄는 멤버인 이나은이 왕따 주도자라고 인식되고 다른 멤버들 인성 문제도 밝혀지며 사실상 그룹 이미지는 나락으로 감
그 잘나가던 티아라도 왕따 논란에 한 번에 무너졌고
AOA도 초아 탈퇴 이후 삐걱거리긴 했으나 왕따 논란으로 훅 갔던 것처럼 에이프릴도 예외는 없었음
결국 2022년에 공식해체선언을 했지만 사실상 폭로된 2021. 2월달에 해체당했다고 봐도 무방함
마무리: 에이프릴 연대기 적어보며 느낀것들
중소기획사에서 한 명의 존재(이나은)로 기울어지는
그룹을 일으켜세우고 고연차에 대세반열까지 올라간 케이스가 이제는 안나올거라고 생각함
요새는 컨텐츠가 완전히 파편화되었고 여돌이 주목받는 대형기획사의 몇몇 그룹 빼고는 대중성 없이 팬덤장사가 되어버려서 한 멤버가 차력쇼로 중소기획사의 그룹을 띄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거 같고 중소기획사 그룹은 더 뜨기 힘들어졌음
또, 이전에 에이프릴 노래 들었을 때쯤에는 청순 쪽 몽환 계열 그룹들도 꽤 있었고 생각해보면 컨셉에 맞게 가사 이쁜 곡 들고오는 그룹도 좀 있었음
근데 지금은 이런 그룹 싹 사라지고 해외팬덤 커지고 틱톡 유행하니 영어가사 반 이상에 한글 끼워넣기
하고 같은 단어로 후렴구 반복하는 경향이 심해져서
<봄의나라이야기> 처럼 가사와 곡분위기의 조화에서 오는 마음을 울림을 주는 노래들이 요새 실종되어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