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부지 방문 일정 중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송 문제와 응급 수술 여부를 두고 부산대병원 의료진과 민주당 사이에 의견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2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사고 이후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논의 끝에 수술을 집도하기로 결정했지만, 민주당 측에서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 이 결정은 번복됐다.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에 부산대병원 일부 의료진은 유감의 뜻을 내비쳤다. 당시 이 대표의 위급성을 고려했을 때, 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즉각적인 수술이 진행됐어야 한다는 게 의료진들의 입장이다.
부산대병원 한 관계자는 "부산대병원에서도 필요한 의료적 조치가 충분히 가능한데 서울대병원으로 간 것은 유감"이라며 "객관적으로 서울대병원 환자 치료 실적이 높지 않은데, 이름값 때문에 전원된 것이라면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행여 시간이 지나 환자가 잘못된 후에 당시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판명이 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 측은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하지 않은 이유가 문제가 되자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으로 간 것이 부산대병원 의료진을 믿지 못했다는 이유는 전혀 아니다"라며 "치료 이후 주된 일정이 서울에 있고, 부산에서만 장기적으로 머무를 수 없어서 서울대병원 이송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정맥 손상 의심… "위중한 상태라면 부산대병원서 치료 받았어야"
현재 이 대표는 경쟁맥 손상을 입고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상태와 관련해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있다"며 "자칫 대량 출혈,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서울대병원으로 후송 후 수술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송태진 이대서울병원 뇌혈관센터장은 "뇌로 들어가는 중요한 혈관이 경동맥이고 뇌를 돌고 나오는 혈관이 경정맥"이라며 "피가 많이 왔다갔다 하는, 혈류량이 많은 혈관이기 때문에 손상돼 출혈이 많으면 큰일 날 수 있는 중요한 부위"라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경정맥 손상 시, 대개 초음파나 CT 등으로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큰 문제가 없으면 봉합을 한다"며 "다만 손상이 클 경우, 혈관을 덧대는 등의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센터장은 "혈관이 많이 찢어져서 많이 꿰매면 (혈관)공간이 좁아질 수 있으니 그것을 방지하려고 관을 넣는 등의 경우도 있는데 지금 상태로 봐선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일단 봉합하고 좀 안정을 취하면서 어디까지 손상이 됐는지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단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선 이 대표의 상태가 위중할 경우를 대비해 외과 전문의가 있는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경정맥이 중요한 부위이기에 응급 수술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의 한 전문의는 "경정맥 손상은 술 취한 사람들끼리 싸우다가 유리가 목에 박히는 등으로 병원에 자주 오곤 한다"며 "이 대표의 경우 누군가 원한을 품고 찌른 거다 보니 크게 다쳤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대병원에 외과의사도 있고 처치를 못할 병원은 아니고 뒤떨어지는 병원이 아닌데 끝장을 딱 보고(수술을 하고) 입원은 가까운 데서 한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서울대병원까지 가야 될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02/2024010200286.html
민주당이 아니라 병원에서 이재명 가족들과 협의해서 서울로 옮기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