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0총선의 핵심 승부처인 마포, 용산, 성동, 광진, 동작 등 5개 행정구의 지역구 9곳이 포함된 '한강벨트'에서 여야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강벨트(24.0%), 동부벨트(32.3%), 중부벨트(17.5%) 유권자들은 양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만 18세 이상 서울지역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한강벨트 유권자들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35.9%,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32.8%로 집계됐다.
여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3.1%포인트 우세를 보였지만, 지난 6월 총선 여론조사 결과(국민의힘 34.5%, 민주당 29.4%)와 비교하면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마포갑·을의 노웅래(4선)와 정청래(3선), 중-성동갑·을의 홍익표 원내대표(3선)와 박성준 대변인(초선) 등 용산(권영세, 4선)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마포갑에는 이용호(재선·전북 남원-임실-순창), 최승재(비례), 조정훈(시대전환 출신 비례) 의원, 신지호 전 의원이 출마한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던 광진을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광진을에서는 현 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인 오신환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동작갑·을도 지난 총선에서 김병기(갑)와 이수진(을) 의원 등 모두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전 의원(4선)을 동작을에 내세워 설욕전을 치를 방침이다.
또다른 민주당 텃밭인 '동부벨트(강동·중랑·도봉·노원구)'의 후보 지지율은 국민의힘 32.5%, 민주당 32.5%로 집계됐다. 6개월 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5.1%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6.3%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실이 있는 '중부벨트(용산·종로구)'에서 국민의힘(49.9%) 지지율이 민주당(32.6%)을 오차범위 밖인 17.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8.2%포인트(국민의힘 39.2%, 민주당 31.0%)였던 6개월 전보다 더 벌어졌다.
권영세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용산에 민주당에선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서대문을과 종로, 용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는 여권에선 감사원장 출신의 현역 최재형 의원과 지난달 출마선언을 한 3선 하태경 의원, 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이종걸 전 원내대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거론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01/20240101000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