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권자들의 34.6%가 올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33.5%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가 1일 나왔다. 국민의힘은 12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3개 지역구에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만 18세 이상 서울 지역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양당이 오차범위(±3.5%포인트) 내인 1.1%포인트 차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동아일보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0.8%에서 3.8%포인트 상승하고,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5.1%에서 1.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지지 유보층은 26.5%로, 6개월 전(29.2%)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서울 도심권(용산·종로·중구)과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민주당은 서남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세 지역은 양당이 6개월 전 조사 당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던 곳이다.
6개월 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0.8%로 동률을 보였던 도심권에서 국민의힘은 43.5%로 민주당(34.6%)보다 8.9%포인트 높았다. 당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던 동북권과 서북권은 이번 조사에서 양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변했다.
국민의힘은 '강남 3구'로 대표되는 동남권에서 41.9%, 민주당은 30% 지지율을 기록했다. 6개월 전에 비해 양당 간 격차가 4.0%포인트에서 11.9%포인트로 벌어졌다.
서남권에서 민주당은 39.0%를 기록함으로써 국민의힘(27.9%)을 11.1%포인트 차로 앞섰다. 6개월 전 양당(민주당 36.8%, 국민의힘 32.3%)은 해당 지역에서 오차범위 이내인 4.5%포인트 격차로 접전을 보였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동북권에서는 양당(국민의힘 35.6%, 민주당 31.9%)이 오차범위 이내인 3.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이 36.2%로 국민의힘(27.7%)을 오차범위 밖인 8.5%포인트 차로 앞섰던 6개월 전 조사오 비교해 양당 간 격차가 줄었다.
서북권에서도 국민의힘은 6개월 사이에 6.6%포인트 오른 32.6%, 민주당은 6.9%포인트 내린 29.5%를 기록했다.
다만 '지지 유보층'은 여전히 서울 전 권역에서 20%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지 유보층은 서울 서북권이 34.0%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의 52.5%가, 30대의 40.5%가 아직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01/20240101000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