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가정 사실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세 과시에 나섰다.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신년인사회를 가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승부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기자회를 열고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면서 "올해 우리가 국민께 희망을 드리려면,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싸움의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그 싸움은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세력과, 정치가 이대로 좋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라며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겠다는 세력과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했다.
이어 "정치인과 진영을 위해 무한투쟁을 계속하자는 세력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뭔가를 생산하는 정치로 가자는 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시작은 어렵더라도 옳은 길을 가고 승리할 것"이라며 "무능한 정치를 유능한 정치로 바꾸겠다. 부패한 정치를 끝내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12월30일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가지고 마지막 담판을 시도했다. 하지만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2선 후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모두 거부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오히려 기폭제가 됐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4일 신당 창당 선언을 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구체적인 행보를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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