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에핑팬이지만, 수집하는데에는 욕구가 없어서 굿즈에는 관심이 없었음
그래도 동시대 걸그룹 중 지금까지 쭉 주기적으로 활동하는 게 고맙기도 해서 에핑 2024년 시즌그리팅 굿즈를 지르면서 처음으로 아이돌 굿즈 구매함
내가 한 번도 물건 충동구매한 적도 없고, 산 것도 완전히 고장나지 않지 않는 이상 계속 쓰고, 정말 필요한 거 아니면 돈을 아예 안쓰는 스타일임
근데 이 굿즈 개봉하고 나니까 처음으로 충동구매욕구가 생겼음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아이돌들이 사진이 크게 박혀있고. 대부분 굿즈에 멤버 얼굴 다 있고 이쁘게 꾸미고 웃고 그러니까 팬이라면 구매하고 싶은 충동 생길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굿즈를 한 번도 안 산 팬은 있더라도 굿즈를 한 번 밖에 안 산 팬은 없고 굿즈를 한 번 사면 계속 살 수 밖에 없다는 말을 왜 하는지 이제는 알 거 같음
그래도 합리적으로는 굿즈 충동구매하면 안됨
일단 굿즈 자체가 어느정도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이고 잡다하게 다 줘서 이쁘게 관리가 힘들어
이런 용량이 있는 굿즈를 계속 사게 되면 집에 이쁘게 보관할만한 공간이 부족함
거기에 굿즈들은 실용성이 없더라도 버리고 정리할 수가 없음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이 박혀있는 굿즈들인데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는 이상 공간 많이 차지하게 되었다고 버린다는 건 불가능임
그래서 경제력과 상관없이 용량도 크고 버릴 수가 없는 굿즈 살 때는 정말 합리적으로 구매해야함
또, 경제력이 안 좋다고 하면 무리하게 구매하면 안됨
내가 아이돌을 좋아하며 만족도 높이는 것과 별개로
아이돌은 내 현생을 책임져주지 않음
자기 능력껏 건전한 취미 정도로 여길만큼 굿즈를 사야함
또, 굿즈들이 차지하는 용량, 어떻게든 자신의 경제적 능력 고려한다는 마인드 굳게 가져도 그 아이돌, 연예인이 소속된 회사는 수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충동 구매 부추김
예를 들면 앨범 버전 ABC 등 종류 나누던가, 때깔 좋은 포토카드 3종 랜덤으로 들어가기끔 해서 원하는 멤버, 아니면 모든 멤버들 사진 얻을 때까지 같은 앨범 또 사게 만드는거임
앨범을 사면 팬사인회 응모권 주는 식으로 해서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보고 싶으면 앨범 많이 지르게끔
유도도 함
이번에 내가 구매한 에이핑크 시즌 그리팅 안에도 팬싸인회 응모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에이핑크 멤버들이랑 대화하고 얼굴보고 싶은 팬들은 팬싸인회 당첨확률 올리기 위해 시즌그리팅 진짜 많이 샀을걸
그런 엔터사의 충동구매 부추기기 전략과 온갖 굿즈들에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이 붙여져있더라도
일단 회사와 연예인이 내 지갑과 현생을 챙겨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행복한 덕질을 위해 무조건 충동구매 참아야함
마지막으로 이 글을 적는 진짜 목적은 이렇게 글로 적어두고 다짐을 해놔야 앞으로의 내가 굿즈에 돈 많이 안 쓰고 행복하게 덕질할거 같아서임
일종의 일기장이자 자기세뇌글 ㅇㅇ
굿즈도 비싸더라 ㅠㅠ
허리 휘어짐
치킨값포기하고샀다
ㅋㅋㅋ 잘 했어
가지고 싶은거 있음 가져야지
일본껀 배송비도 쎄서 고민이 좀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