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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열음 커지는 민주당… 이낙연 이어 비명계 4인방도 '탈당 채비'

뉴데일리

총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친명계의 전횡으로 비주류의 줄탈당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자칫 분당 사태로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진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비명계 4인방이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성 전 고양시장과 이석현 전 의원이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 쪽으로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원칙과 상식' 소속 비명계 의원 4인방도 탈당하는 방향으로 무게 추가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해 신당 깃발을 들었을 때 그를 따라 나갈 인사들이 얼마나 될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제 갈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연말을 시한으로 요구한 대표직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이재명 대표가 거절하면서 협상의 여지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이낙연 전 대표가 당에 남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비명계의 핵심인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와 언제 어떻게 손을 잡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들은 4명 모두 공동 행동을 한다는 원칙에 따라 다음달 2일 최종 논의를 거친 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중 한 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어제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에서 혁신의 요구를 한마디로 거절하며 진의를 확실히 드러냈다"며 "그것에 맞게 판단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탈당할 경우 '이낙연 신당'에 당장 합류할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총선 상황을 지켜본 뒤 결국 힘을 합칠 것으로 관측된다.

'원칙과 상식' 소속 다른 의원은 "현 상황에서 탈당 가능성이 높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이 전 대표의 신당엔 합류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 정국에서 '분열은 필패'라는 인식 아래 원심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총선 승리를 위해 속히 혼란을 수습하고 본격 선거 체제로 당을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대표는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민주당 정신의 근간을 되새기며 당내 단합을 다질 방침이다. 이튿날인 2일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방문,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당 상황 대응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명분 없는 사퇴 요구로 분열을 조장하던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하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그립'을 더 강하게 잡고 총선을 지휘할 동력이 커질 수 있다"며 "공천 혁신 등 필승 전략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31/20231231000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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