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청주 눈썰매장 사고는 바람에 날린 인공눈이 보행 통로 위로 쌓이고 쌓이다 결국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개장 전 현장 점검도 했다는데 왜 사고를 막을 수 없었는지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탄 연휴 특수로 북적여야 할 눈썰매장이 텅 비었습니다.
무너진 통로 주변에서는 경찰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눈 덩어리를 조각내 사고 당시 상황뿐만 아니라 구조물 설치는 문제가 없었는지 살폈습니다.
보행통로 위에 쌓인 인공 눈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현장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23일 개장한 썰매장은 내년 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서 개장 하루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청주시는 시설 임시 폐쇄 이후 사고수습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부상자 지원뿐만 아니라 모든 눈썰매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결정했습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중요한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좀 더 세밀하게 검토를 해서…."]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사후약방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고가 난 썰매장도 개장 전에 시민 감사관 10여 명이 참석해 현장 점검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안전 점검이 요식 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성훈/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 : "청주시가 오송 참사에서 교훈을 받은 게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청주시의 안전 점검을 우리가 믿을 수 있나."]
시민단체는 이범석 시장의 사과와 함께 안전을 첫째로 하는 시정을 펼칠 것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62922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