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제일교회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부금 2억원을 쾌척했다. 서강대와 대전고 동문 모임도 기부금을 전달했다. 연말에도 기념관 건립 동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재분 정동제일교회 장로는 지난 27일 (재)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에 방문해 기부금 2억원을 직접 전달했다. 정동제일교회는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지속해서 동참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최 장로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이 너무 늦었다. 우리 세대에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 높지만, 지금 세대는 그렇지 않다"며 "하루라도 빨리 가치 있는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해 이승만 대통령이 사랑받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친께서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없었다고 말씀하셨다"며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기념관 건립에 꾸준히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제일교회는 1885년 10월11일 미국 감리고 선교사 아펜젤러가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감리교회다. 이곳은 이 전 대통령이 생전 출석한 교회로, 이 전 대통령의 탄신 기념식 및 관련 행사가 개최되는 대표적인 장소로 손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1956년 정동제일교회의 명예 장로로 추대됐으며 주일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대전고 45회 동창회와 서강대학교 61학번 동문 모임인 강이회도 기념재단에 각각 2067만원과 500만원을 기부했다.
장영철 대전고 45회 동창회장은 "대전고등학교 45회는 최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소식을 접한 뒤 모금을 결정하게 됐다"며 "재경 동문을 주축으로 대전 거주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110여 명의 회원들이 기부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홍범표 강이회 회장은 "11월경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사업 소식을 접했다"면서 "국내외 동문을 대상으로 35일간 모금 운동을 진행해 동문 40명 중 32명이 500만원을 마련해 직접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념재단 사무국은 28일 기준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에 약 4만7000명이 참여해 86억여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29/202312290009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