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부총장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수도권 초선 의원으로 '김기현 2기 지도부'에 합류했으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따라 새 인물 수혈을 위해 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배준영 부총장은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이만희 사무총장에게 전략기획부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김기현 전 대표 사퇴 후 이 사무총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를 반려한 바 있다.
배 부총장이 재차 전략기획부총장직 사의를 표명한 것은 주요 당직 인선의 길을 열어 이날 공식 출범하는 한동훈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이 사무총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배 부총장 사의 수용을 논의할 전망이다. 전략기획부총장은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자리로, 내년 총선에서 사무총장과 함께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요직으로 꼽힌다. 배준영 부총장 직전엔 친윤계 핵심인 박성민 의원이 맡았던 자리다.
배 부총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천 13개 지역구 중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됐고 현재 인천시당위원장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지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임명직 당직자를 전원 교체했을 당시 이만희 사무총장이 TK(대구·경북) 지역구로 당내 주역이 영남권에 편중됐다는 비판을 받아 수도권 초선인 배준영 부총장이 임명됐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해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 황정근 윤리위원장 등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사의 수용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함께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합류하면서 정책위의장직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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