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할 비대위원 8명을 공개했다. 한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정치 타파'와 정치 세대교체를 위한 '789세대'(70·80·90년대생)를 강조해온 만큼 비정치인 출신의 '789세대'가 주축이 됐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한 위원장과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11명의 비대위 명단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지명직은 총 8명으로 김예지 의원(43)을 제외한 7명이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비정치인이다.
우선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54) 경제민주주의2 대표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력에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는 민경우(58)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가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당 인재영입위원이자 내과 의사인 박은식(39) 호남대안포럼 대표와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2002년생 윤도현(21) 자립준비 청년 지원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진 구자룡(45) 변호사, 한지아(45) 을지대학교 재활의학과 부교수, 장서정(45)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도 합류했다.
이날 발표된 지명직 비대위원 8명의 평균연령이 43.8세에 불과할 정도로 한 위원장은 '789세대'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렸다. 지난 대선 승리 이후 처음 출범한 '김기현호'의 평균 연령이 53.6세인 것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젊은 지도부'가 탄생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주류 세력인 '86운동권'과 차별화 하는 동시에 호남·여성·청년을 전면 배치해 당 외연 확장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한동훈 비대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김기현호'는 출범 300일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한 위원장은 상임전국위 추인 직후 임명장 수여 후 인선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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