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 단계부터 이선균 수사사실 유출
뚜렷한 물증 없이 유흥업소 실장에 의존
경찰 “수사내용 공개한 적 없다” 해명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가 11월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던 배우 이선균(48)씨가 사망하며 비판의 화살이 경찰로 쏠리고 있다. 뚜렷한 물증 없이 유흥업소 여실장의 진술에만 의존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를 둘러싼 ‘마약 사건’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 10월 19일 한 지역 매체가 보도하면서부터다.
당시 경찰은 첩보를 토대로 기초조사를 하던 ‘내사 단계’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는 유명 배우가 연루됐다는 사실이 외부로 유출됐다.
그로부터 1주일 뒤에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사실이 경찰 밖으로 새나갔다. 권씨는 결국 혐의를 벗으며 최종 불송치됐지만 이미지 타격을 피해가진 못했다.
하지만 이런 장기간의 조사를 거쳐 실제 검찰에 송치된 인물은 유흥업소 여실장 A씨(29)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B씨(26), 방송인 출신 작곡가 정다은(31)씨 셋에 불과하다.권씨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됐고 이씨도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오전 이씨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경찰이 뚜렷한 물증도 없으면서 수사 초기부터 내사 사실을 외부에 유출해 수사에 차질을 빚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유명인 마약수사 경험이 있는 경찰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처럼 내사 대상자들의 이름이 초기 단계 때부터 오르내린 사례는 흔치 않다”며 “내사 정보가 알려지면 전략이 노출돼 결국 향후 수사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찰이 물증 없이 ‘범죄자’인 유흥업소 여실장의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진행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경찰은 여실장 A씨 진술 내용에 의존해 수사를 시작하면서 제때 구체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A씨는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이다.
경찰이 확보한 이씨 체모는 수차례 감정을 거쳤으나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 23일 3차 조사에서는 밤을 새워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수사를 받던 도중 돌아가셔서 안타까움 마음”이라며 “유가족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려고 했고 외부에는 수사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며 “언론에도 최대한 실명이 보도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https://naver.me/5teQ3Jem
뭐 좋은 일이라고.
언론도 경찰도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이제 그만
고인에 대해 우리가 할수 있는 최대의 예의는 잊어주는거
견찰 찾아라, 그 유출자 누군지 무슨 의도였는지..
전과6범의 범죄자 말만 믿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