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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 안보리서 한·미 노골적 위협… "군사력 계속 발전시키겠다"

뉴데일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측이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며 한국과 미국을 위협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지난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자리한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다시 경고하겠다"며 "한미가 계속 군사적 위협을 이어 나가고 우리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면 후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이어 "미국과 추종 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군사력을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자위권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도 시사했다.

비난의 화살을 유엔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는 핵·미사일과 같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대해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으로 보장된 북한의 주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보리가 왜 북한의 주권을 문제로 삼나"라고 따졌다.

같은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즉각 반발했다. 황 대사는 "미국과 일본과의 협력 하에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고 결코 지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의지의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 대사는 북한을 비호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계속되는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도발에도 불구하고 두 상임이사국이 추가 제재는커녕 대북 규탄마저 꺼리는 점을 알고, 북한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사는 "두 상임이사국도 북한의 지속적 도발과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규탄이나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같은 최소한의 기본 입장에 대한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보리에 출석한 다른 나라들도 북한의 이기적인 행태를 지적했다. 유엔 정무·평화구축국(DPPA)의 칼레드 키아리 중동·아시아·태평양 사무차장은 "올해 이 문제에 대한 안보리 회의가 여러 차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추가 발사를 자제하라는 안보리의 강력한 요청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또다시 영공 및 해상안전에 관한 안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며 "예고되지 않은 발사는 국제 민간항공 및 해상교통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의) 이번 ICBM 발사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가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되거나, (한미) 회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반면, 겅솽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부대사는 "중국은 특정 국가가 동맹국에 확장 억제를 제공하고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움직임에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며 "이런 공격적인 힘의 주장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한반도의 긴장이 더 고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속에 성과 없이 1시간30분만에 종료됐다.

한국과 미국 등 10개국은 안보리 회의에 앞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북한의 도발을 강력 비판했다. 10개국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북한의 지난 17일 ICBM 발사와 그 이전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런 행동에 익숙해질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는 물론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납치를 포함한 노골적인 인권침해 및 남용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알바니아, 에콰도르,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 스위스, 영국이 참여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20/20231220000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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