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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치사 정의찬' 공천 논란에 실무자 탓한 이재명… 국힘 "새빨간 거짓말"

뉴데일리

국민의힘이 정의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특보)을 공천 적격 후보로 판정했다가 번복한 야당을 향해 "도덕적 기준이 땅에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증명됐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반국가적 행태를 저질렀던 자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주겠다니, 민주당의 어처구니없는 발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선임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온갖 부도적한 자들에게 공천장을 나뉘줘 국회의원이 될 자격조차 없는 이들이 입법부를 장악하게 만들어 놓고도, 이에 대한 반성은 없이 똑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는 게 가당키나 하나"고 지적했다.

특히 윤 선임대변인은 이번 사안을 두고 "규정을 잘못 본 업무상 실수"라고 언급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실수라고 눙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정의찬 씨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가 해당 사실이 알려져 4개월 만에 사임한 전력이 있다"며 "이(범죄 혐의)를 몰랐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임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후에도 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정의찬 씨는 민주당에서 많은 것을 누렸다"면서 "2022년 대선에서 선대위 조직본부장, 현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당대표 특보직을 맡으며 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승승장구했다"고 강조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재명 사당, 이재명 독재가 계속되는 한 사천은 반복될 것이고, 안 그래도 빈한한 민주당의 도덕성은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할 것"이라며 "결국 모든 피해는 국민과 국가가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지난 14일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정의찬 특보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정 특보의 과거 범죄 이력이 논란이 됐다. 정 특보는 1997년 5월27일 전남대에서 발생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관여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정 특보와 남총련 간부 6명은 이종권 씨가 전남대 학생 행세를 했다며 사무실로 끌고 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하고 고문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후 정 특보는 1998년 2월 1심에서 징역 6년에 벌금 200만원,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1998년 6월 2심에서 징역 5년으로 감형됐고, 2002년에 특별사면·복권됐다.

민주당공천검증위는 15일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했다. 검증위는 "이후 제기된 문제에 대해 다시 회의를 열어 검증한 결과 특별 당규 별표 1의 예외 없는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범죄 경력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해 부적격으로 의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해당 논란에 대해 "재논의해서 처리해야 될 사안"이라며 "규정을 잘못 본 업무상 실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16/20231216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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