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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네덜란드 순방 마치고 귀국…윤재옥에 "고생 많았다"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맺고 총 32건의 MOU(양해각서) 등을 체결하는 등 경제외교 성과를 냈지만,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사퇴 등에 따른 각종 정치적 현안에 직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장호진 외교1차관,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네덜란드로 출발할 때 환송을 한 김기현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인 지난 13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이날 공항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윤 권한대행에게 "수고했다" "고생 많았다"라고 짧은 격려의 말을 건네며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서 마크 루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도 실제 "반도체 동맹"이라는 문구를 포함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첨단장비와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한 반도체 가치사슬 상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하고,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갈등과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장비 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기관 간 13건, 기업 간 19건의 계약 및 MOU 총 32건이 체결됐다.

특히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하면서 삼성전자와 ASML은 국내에 1조원을 투입해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EUV(극자외선)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또 한국과 네덜란드는 공급망 협력뿐만 아니라 미래산업 분야에서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 퀀텀, 인공지능, 스마트농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기간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 김 전 대표의 사퇴 등 국내에서 각종 정치 현안이 주목받으면서 이같은 경제외교 성과에 대한 시선은 다소 분산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결정했지만,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과 여권 재정비 등 난제를 안게 됐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추가 개각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20여일째 공석 상태인 국가정보원장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박진 외교부장관 후임에는 주유엔대사를 지낸 조태영 전 외교부 2차관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장 등도 개편될 가능성이 있다.

김 전 대표의 사퇴에 따라 한동훈 법무부장관 교체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야당에서 촉구하는 '김건희 특별법'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을 예고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15/20231215000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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