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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이면 괜찮나?… 민주당, 고문 치사 가해자 '총선 공천' 논란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며 고문 치사 사건에 가담해 실형을 선고받은 인사를 '공천 적격' 판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논란이 되자 재검증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전날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정의찬 이재명 특보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특보는 1997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광주·전남대학생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이었다. 같은 해 5월27일 정 특보는 전남대에서 발생한 '이종권 고문 치사 사건'에 관여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기소 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종권 고문 치사 사건'은 정 특보를 포함한 남총련 간부 6명이 이종권씨가 전남대 학생 행세를 했다며 사무실로 끌고 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하고 고문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정 특보는 1998년 2월 1심에서 징역 6년에 벌금 200만원,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1998년 6월 2심에서 징역 5년으로 감형됐고 2002년에 특별사면·복권됐다.

정 특보는 이재명 대표와 연이 깊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21년 4월 정 특보를 경기도 산하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고문 치사 사건으로 실형이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 특보는 임명 4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정 특보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팀장을 맡았다. 지난 8월16일에는 이 대표가 비공개로 '특별보좌역 회의'를 열어 정 특보를 특별보좌역에 임명했다.

당시 정 특보와 함께 임명장을 받은 강위원 특보도 광주 서구갑 출마 준비 중이다. 그는 1997년 '이석 치사 사건' 발생 당시 한총련 5기 의장이었다. '이석 치사 사건'은 1997년 6월4일 한총련 5기 출범식을 앞두고 행사장이었던 한양대에서 23세 선반기능공 이석씨를 경찰 프락치로 몰아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다.

강 특보는 사건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사건 발생 직후 "우리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강 특보는 1998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확정받았지만 1999년 8월15일 특별사면됐다.

강 특보는 2018년 지방선거 때 광주 광산구청장 출마를 준비했지만 과거 성희롱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출마를 포기했다. 이후 '이재명 경기도'에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원장을 지낸 강 특보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아직 강 특보에 대한 적격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 측근이라는 이유로 후보자 검증에 통과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무슨 이런 사람을 후보자 적격 판정을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논란이 되자 김병기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의찬 후보자에 대해 검중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15/20231215000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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