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우호협회(KAFS, 회장 황진하)와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 한미 한미우호의 밤'을 공동 개최했다.
손경식 한미우호협회 이사장(CJ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국은 한국 전쟁에서 침략군을 물리치기 위해 많은 희생(5만 4000여 명 전사)을 무릅쓰고 싸운 우리의 동맹국이자 군사적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동맹국이며 정치·문화에 있어서도 이념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우방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로 우리 두 나라의 유대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 양국의 굳건한 협력 체제는 이 지역의 안보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외교 안보뿐 아니라 경제, 과학, 기술,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가 증가하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로 발전함에 따라 우리 협회는 이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환영사에서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이제 한미동맹은 안보동맹을 넘어서 디지털·경제·과학기술·미래첨단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가치동맹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전시 방호대책 안보 토론회를 개최하고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도시들과 친선도시 협약을 맺는 등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한미 간의 동맹과 협력이 더욱 굳건하게 이어지기를 바라고 서울시도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공관 차석은 축사를 통해 "지난 70년 간 한미동맹은 인도 태평양 및 전 세계 평화, 안정, 번영의 핵심축이었다"며 "한미우호협회와 같은 기관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힘입어 양국 인적관계는 양국 우정을 든든하게 지탱해주고 있고 이는 우리의 외교·경제적 경쟁력이자 국가안보의 핵심 근간"이라고 말했다.
사쿠라이 차석은 "이 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의 연구자들은 팬데믹 대처에서부터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21세기 가장 큰 글로벌 난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양국 기업인들은 서로 협력하며 공급망 강화에 힘쓰고 있고, 한미 개발 전문가 및 시민사회의 지도자들은 함께 전세계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가 오늘 내리는 선택이 세계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 어떤 나라들보다 한미 양국은 우리 앞에 높인 도전 과제와 기회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윌러드 벌레슨 미8군 사령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미우호협회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양국 유대 관계를 정부와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미우호협회와 같은 단체들의 노력으로 철통 같은 한미동맹이 지난 70년 동안 계속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역사상 가장 강한 우리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선의와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은 한미 양국이 함께 유지해 온 지난 70년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의 우정을 키울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앞으로도 기대해 보겠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엔군사령부(UNC)·미 연합사(CFC)·주한미군(USFK) 장병 150여 명과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직원, 그리고 한미우호협회 회원 등 한미 양국 주요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극동방송 전속 어린이합창단의 징글벨록(Jingle Bell Rock), 소프라노 박성희의 '꿈 속에 살고 싶어라(Je veux vivre dans ce reve)', 서울챔버의 피아노 5중주 공연이 이어졌다.
1991년 6월26일 창립된 한미우호협회는 양국 우호 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비당파적 민간단체다. △한미동맹 세미나 및 월례포럼(모닝포럼) 개최 △6월 한미우호의 밤 축제 개최 및 한미우호상(주한미군 모범장병) 수여 △송년 한미우호의 밤 행사 개최 △한미현안 관련 성명 발표 및 광고 게재 △주한 미군 위문 및 한국 이해증진 △한미 관련 소식지 '영원한 친구들' 발간 △한미 주요 인사 교류 모임 등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우호증진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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