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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손자 김인규 "다수당의 횡보" 민주당 비판… YS 지역구 '부산 서·동구' 출마

뉴데일리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 서·동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재는 당 초선 안병길 의원의 지역구로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출신 인사와 현역의원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김인규 전 행정관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김영삼 대통령의 손자, 김현철 이사장의 아들이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 섰다"며 "그 첫걸음으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부산 서구동구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은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 대변인 등만 예약할 수 있는데, 이날은 김 전 행정관이 정책비서로 일했던 권영세 의원이 나서며 지원사격을 했다. 부산 서구는 YS가 9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7선을 한 곳이다. 김 전 행정관의 후원회장도 김영삼 정부 시절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이 맡기로 했다.

김 전 행정관은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의 봄'을 열기위해 처절하게 싸워오신 저의 할아버님이 많이 생각나면서도 이를 '검부독재'에 비유하는 야당에 말 한마디 당당하게 못하는 우리당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금의 민주당은 자당 전직 대표의 말처럼 도덕성과 다양성이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모두 하나 같이 당대표의 사법적 문제를 모른척하고, 일사불란하게 결사옹위하며 범죄 혐의자들을 비호하는 등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라는 근간과 대다수 국민이 가진 기본 상식마저 짓밟고 있다. 그러면서도 오로지 탄핵과 특검 정국으로 소수여당을 내몰고 다수당의 권력을 이용한 횡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산에서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붉게 물들였던 부산, 그중에서도 서·동구 만을 생각했다"며 "민주화의 심장인 부산에서 오직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신 김영삼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부산 서·동구 지역 발전 공약으로는 △철도 지하화 통한 교통 문제 해결 및 도심 부지 활용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 △의료관광특구·전국 최고의 수산물 유통 인프라 등 테마화 △구덕 운동장 부지 재개발 등을 약속했다.

김 전 행정관은 2017년 정병국 전 의원실 인턴으로 정치에 입문해 문희상 국회의장실, 권영세 의원실을 거쳤다. 그러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 청년 참모로 합류하며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금 우리는 서울의 봄을 찾을 때가 아닌, 엄동설한에 내몰린 지방을 돌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국회 보좌진으로 입법부에서의 경험과 대통령실 행정관으로서 행정부의 경험까지 착실히 쌓고 준비해 온 저 김인규가 준비된 인재임을 부산 시민들께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 후 윤 대통령의 격려에 대해 "(출마하는) 개개인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시진 않는다"며 "원론적으로 '잘했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날 지원사격에 나선 권영세 의원의 조언에 대해선 "제가 출마하는 지역이 당 현역의원이 계신 곳이니 우려하셨다"며 "(안병길 의원과) 잘 통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인사들이 이른바 '꿀 지역구'로 간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상징성, 의미 있는 곳에서 출마하는 것이지 (대통령실) 타이틀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이미 대통령실을 나와서 본인 지역구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연대하다 보면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11/20231211001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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