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2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통보했다.
21일 일본 NHK방송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이날 이런 내용을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위성이 낙하할 우려가 있는 곳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2곳,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행 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낙하물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이 이번에 통보한 위험구역 등은 지난 8월 통보 시와 같고 인공위성을 발사할 경우 오키나와현 상공을 약 10분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이번 통보는 북한이 두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국제해사기구(IMO)에 위성발사 계획을 사전통보한 뒤 발사 예고기간 첫날인 지난 5월 31일과 8월24일에 군사정찰위성을 쏘아올렸지만 모두 실패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의 이번 통보와 관련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해 국민에게 적절히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과 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발사 계획을 중지하도록 요구할 것 등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를 주시하고 대응하기 위해 역내 동맹국들과 함께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원식 한국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11월 30일 한국이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정찰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올리기 전에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한미가 연합으로 (북한 동향을) 보고 있다. 일주일 전후로 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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