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례적으로 모두 밀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CBS뉴스와 CNN,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등 주요 5곳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에 2~4%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안에서 모두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전은 이러한 이례적인 평가를 받는다. 지난 80년간 거의 모든 현직 미 대통령은 대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의 주요 여론조사에서 평균 10%여 포인트 차로 상대 후보를 앞서왔다.
CNN은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그가 고전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다.
이달 초 발표된 미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6개 경합주(네바다·조지아·애리조나·미시건·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 등록 유권자 3362명 중 71%가 바이든 대통령이 유능한(effective)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늙었다"(too old)고 답했다. 2020년에는 36%만이 이같이 답했다.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답한 유권자는 39%로 집계돼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거부감이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훨씬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5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고자 출범시킨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무역 분야 협정을 내년 대선에서 승리한 즉시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18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IPEF 무역 분야 협정을 'TPP 2'라고 지칭하며 "다음 행정부에서 첫날 바이든의 'TPP 2' 계획이 물거품이 될 것(dead)"이라고 말했다.
그는 IPEF 무역 협정이 미국 제조업을 공동화하고 일자리 감소를 촉발할 것이라며 "첫 번째(TPP)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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