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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임명한 김진욱, '후임 공수처장 논의' 문자 논란… 인선 관여 의혹

뉴데일리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후임 처장을 두고 여운국 차장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처장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휴대전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여 차장과 대화를 나눴다.

문자 메시지로 나눈 대화 내용을 보면 여 차장이 "강경구, 호제훈은 저랑 친한데 수락 가능성이 제로입니다. 강영수 원장님도 수락할 것 같지 않습니다"라고 하자, 김 처장은 "알겠습니다. 수락 가능성이 높다고 사람 추천할 수도 없고요. 참"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처장은 "검사 출신은 그래도 오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판사 출신은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처장과 여 차장은 최근 구성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 대화에서 언급된 이들은 모두 판사 출신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 처장은 내년 1월20일 임기가 만료된다. 공수처장은 당연직 3명과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가 5명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후보군 2명을 정해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한 명을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공수처장은 후보 추천위원이 아니어서 추천 과정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 일각에서는 김 처장과 여 차장이 공수처장 인선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처장은 여 차장과 최근 기각된 구속영장에 관해서도 문자를 주고받았다. 여 차장이 "처장님 말씀대로 5번째 영장은 시기를 신중히 고려하겠습니다"라고 하자 김 처장은 "윤재남, 이민수 1패씩으로 그래도 유 부장만 피하면 두 사람은 등등 같다"고 답했다.

현재 공수처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 또는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총장은 국정감사 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했다.

김 처장이 언급한 '유 부장'은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보인다. 윤재남·이민수·유창훈 부장판사는 공수처가 청구한 영장의 발부 여부를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들이다.

공수처는 2021년 1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윤 부장판사와 이 부장판사가 보임 후 공수처 영장을 한 차례씩 기각했고, 유 부장판사는 아직 공수처 청구 구속영장을 심리한 적이 없다.

한편, 공수처 측은 김 처장과 여 차장의 문자에 대해 "후임이 누가 될지가 관심사이다 보니 사담을 나눈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1/11/20231111000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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