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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고 끝에 어정쩡…'메가 서울' 반대는 못하고, 뜬금없이 "공수표"

뉴데일리

국민의힘이 내놓은 '서울 메가시티' 제안에 침묵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수표"라고 비판하며 사실상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과거 성남시장 시절에도 서울과 경기도 통합에 반대했던 이 대표는 '서울 메가시티'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왔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여당이 선거에 급하다고 정략적인 공수표를 남발하고 있다"며 "민생과 무관한 선거용 공수표 남발로 이 국면을 넘어갈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최근 정부와 여당이 잇따라 내놓은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와 공매도 금지 등이 총선을 겨냥해 급조된 정책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명확한 반대 입장을 내놓지 않던 이 대표가 '서울 메가시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서울과 출퇴근이 공유되는 곳은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잡겠다"며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서울 메가시티'를 당론 추진을 공언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서울 메가시티 논란 이후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왔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생경제 기자회견에서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을 때에도 즉답을 피했다.

이같은 모습은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장과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당시 수도권 행정구역 통합 문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던 모습과는 대조된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당시인 2017년,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서울-경기도 통합을 제안하며 SNS에 올린 "우리나라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수도권 규제가 철폐되고 초강대도시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글에 "선거 승리라는 정치적 의도로 보이고 서울, 경기도, 인천 2500만 인구를 통합한다면 전국이 양분될 위험이 있다"며 반대했다.

이 대표가 과거 수도권 통합 이슈를 놓고 강하게 반대한 적이 있는 만큼, 민주당 안팎에서는 여당이 내놓은 '서울 메가시티론'에 이 대표가 우회적 표현이 아닌,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일 방중 일정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를 향해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서 국토 균형 발전과 지방 분권을 일관되게 주장해 온 당인데, 표 계산이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진다면 민주당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6일에도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이런 선거용 정치쇼가 어디 있나"라며 반발했다.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도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전략이 뭔지 모르겠다. 왜 수도권 시민조차 반대하는 서울 확장론에도 침묵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가 메가서울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1/06/20231106002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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