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 30여명과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계천 산책에 이어 오는 10월 4대강 방문을 계획하는 등 공개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이 전 대통령측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회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함께 내일로'는 18대 국회에서 활동한 친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오찬 회동에는 심재철·이윤성 전 국회부의장과 주호영·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최병국·김영우·권택기·백성운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일정상 불참했다.
이 전 대통령이 친이계 인사를 대거 만난 것은 지난해 특별사면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사면 직후와 지난 5월 청계천 방문 당시에는 일부 친이계 인사만 함께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나라가 잘돼야 한다"며 "현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친이계 의원은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국정운영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정도만 말씀했고 구체적인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과 친이계는 연말 전에 한차례 더 모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오는 10월경 이 전 대통령의 4대강 방문도 계획 중이다. 이달 중 방문할 계획을 세웠지만 태풍 등으로 인해 미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을 방문해 수해 복구 상황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다. 수해를 계기로 여권에서 4대강 사업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나선 만큼 이를 반영한 행보로 읽힌다.
친이계 오찬 회동에선 말을 아꼈지만, 총선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공개 행보에 나서면 정치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는 "(정치 메시지를)일부러 안 낼 필요는 없다. 자연스럽게 하게 되면 할 것"이라며 총선 관련 언급도 "때가 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이계 관계자도 "구체적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말씀을 잘 안 하지만, 큰 틀에서 국민통합, 국가성공을 위해 필요한 메시지는 낼 수 있다"며 "보수정당의 전직 대통령인 만큼 힘을 모아서 정부가 잘되도록 역할을 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갓하 윤석열 정부는 말 안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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