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건 두 쪽뿐"…국힘 시의원, 성희롱 발언 논란

"가진 건 두 쪽뿐"…국힘 시의원, 성희롱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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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6일 제236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 중인 양태석 의원. 거제시의회

양태석 국민의힘 거제시의회 의원이 최근 주민 여성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거제지역위 여성위원회)는 경남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양 의원은 동부면 주민과 거제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여성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양 의원은 거제시 동부면 한 카페에서 주민총회에 참석한 여성이 "의원님 커피 한잔 사세요"라고 하자 "돈은 없고 가진 건 이거 두 쪽뿐이다"고 말하며 양손을 하반신 주요 부위 쪽에 갖다 댔다.

당시 10여명의 여성들이 양 의원 근처에 있었고 그중 다른 여성이 "성희롱 발언이다. 시의원이 그런 말 하면 되느냐"고 따지자 양 의원은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위원회는 "양 의원은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심각한 도덕 불감증에 빠졌으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성 인지 감수성이 전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일은 단순히 일회성 실수가 아니다. 더 이상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거제시와 주민 자존심에 상처만 입히게 될 뿐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양 의원은 지난 4월 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검토하면서 "베트남 애들 10명 중 한 명은 마약을 한다", "외국인 4~5명이 슬리퍼 신고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등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해 지난 14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 사과와 함께 경고 징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