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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광역시 중 최대 면적 대구시…유럽·미주까지 가는 새 하늘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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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품은 대구시' TK신공항 중심 세게 도시 도약
인천공항 대체, 항공·물류 30% 분담…중대형급 신공항 청사진
컨벤션·호텔·수영장 복합문화공간 건설…'미래첨단도시' 발돋움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정'이 출범 첫 돌을 맞았다. 1년 동안 대구경북(TK) 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되고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군위군 편입으로 대구는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갖게 됐다. TK신공항 특별법은 대구가 새로운 하늘길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TK 신공항 건설과 군위군 편입을 통해 변곡점을 맞았다. 대구에서 유럽과 미주까지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공항 시설을 비롯해 공항 주변에는 첨단산업단지를 포함한 '에어시티'가 들어서면 수십년째 이어온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의 꼬리표를 떼어낼 수도 있는 문제다.

◆대구에서도 유럽·미주 갈 수 있다…TK신공항 건설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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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조감도. 영남일보DB

대구경북(TK)의 새로운 하늘길을 여는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 4월 제정됐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신공항 건설이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에 반영되기도 했다. 국가 주도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이에 따라 TK 시·도민들은 지역에서 출발하는 유럽·미주 여행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특별법은 기부대양여 차액 및 보조·융자 등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돼 대규모, 장기간 사업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부담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신공항건설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비롯해 인허가 의제 등의 내용도 담겼다. 또 국토교통부 직속의 신공항 건설 추진단과 협의기구도 설치를 앞두고 있어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에는 대구시가 기부대양여 사업을 보증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특별법 통과로 국가가 사업을 보증하게 되면서 안정적이고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도 확보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 사이에 건설되는 신공항을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급으로 건설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자체 주도로 군 공항 이전 계획을 세운 건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대구시는 군 공항의 시설 규모를 최소화함으로써 사업시행자가 지게 될 부담을 줄였다. 신공항의 활주로 규모는 3.8㎞로 계획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까지 오고갈 수 있는 항공기가 이·착륙하려면 필요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신공항 거점 항공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본사를 대구로 이전한 티웨이항공이 유력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7월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겠다는 협약을 맺은 뒤 올해 3월 본사 주소지를 대구로 옮겼다. 이에 현재 대구공항에 국제노선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신공항에 거점을 두고 중·장거리 여객·물류 노선 취항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TK 신공항, 창이·두바이공항 버금가는 '글로벌 물류·여객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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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있는 대규모 인공폭포 레인 보어텍스(Rain Vortex). 민경석기자 [email protected]

 

대구시는 신공항을 통해 인천공항에 쏠린 항공 여객과 물류의 30% 이상을 분담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또한 '커퓨타임(Curfew time·야간운항 금지시간)' 없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해 촘촘한 항공 노선망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충분한 규모의 물류·여객 복합공항으로 신공항을 짓겠다는 방향을 잡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찾아 TK신공항을 24시간 상설 운영하는 물류 중심의 여객·문화 복합공항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창이공항도 TK 신공항과 마찬가지로 민·군 겸용 공항이기 때문에 참고할 점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밖에도 출입국 통합 동선과 '얼리체크인(Early Check-in)' 서비스 등도 신공항에 도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여행객들은 탑승 수속과 입출국 심사, 수하물 위탁을 미리 하고 공항 곳곳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또 홍 시장은 공항 자체를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창이공항과 같이 이용객 편의에 맞춘 복합문화공간을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창이공항에는 컨벤션·호텔·수영장·스파 등 복합시설도 갖추고 있다. 대형 쇼핑몰도 자리 잡고 있어 공항에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방문객들도 많다. 그 중심에는 '레인 보어텍스(Rain Vortex)'와 5층 규모의 실내정원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주얼 창이(Jewel Changi)'가 있다.

홍 시장은 싱가포르 출장에서 신공항 건설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당시 그는 "같은 세계적인 공항이지만 인천공항과 시스템이 조금 달랐다"면서 "공항을 찾은 사람들이 출입국 통합시스템과 얼리체크인 시스템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항공 물류·여객뿐만 아니라 공항 내 복합문화공간으로 창출하는 수익이 일반 공항 시스템보다 훨씬 높아 그 시스템을 TK신공항에도 적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역사·문화 기반 갖춘 군위 품은 대구…'특·광역시 중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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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편입된 군위군을 포함한 대구시 지도. 대구시 제공

지난 1일부터 군위군이 대구시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이에 군위군은 관광 콘텐츠와 첨단 산업이 몰려있는 미래형 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시민 중심의 미래형 도시계획을 세우기 위해 지난 3월 '대구플랜 2040' 용역에 착수했다. 도시공간 정책의 기본방향과 밑그림을 그리는 게 마스터플랜의 핵심이다. 용역 대상 면적은 군위군을 포함한 대구시 행정구역 전역이다.

용역에서는 대구 미래 가치 실현을 위한 비전 및 장기발전전략과 공항신도시 개발을 고려한 도시계획 통합 방안, 중점 추진사업의 실현 기반 마련을 위한 부문별 계획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쯤에는 도시 계획의 미래 비전과 미래 공간 구상을 발표할 전망이다.

군위군에는 TK신공항과 인접한 '에어시티'도 조성된다. 신공항 주변 첨단 산업단지를 통해 배후 경제권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이곳은 두바이 공항 프리존(DAFZ)처럼 '공항경제자유구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풀어야 해외 자본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된다는 게 홍 시장의 설명이다.

군위는 팔공산과 유명 산림 정원인 사유원, 삼국유사테마파크,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로 유명한 화본역 등 다양한 관광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를 한꺼번에 묶어줄 거점 마련 작업에도 나섰다. 대규모 복합휴양관광단지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대구시는 최근 군위지역 내 200만㎡(60만평) 부지에 2천억원을 투입해 호텔, 리조트,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갖춘 복합휴양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공무원 연수 시설도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030년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영남일보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71601000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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