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84.5g 압수…중국서 귀화한 현역 군인도 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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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다세대주택 통신단자함에 마약을 몰래 숨긴 일당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9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 유통책 A씨(31)와 마약을 투약한 A씨의 여자친구 B씨 등 2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거된 29명 중 5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필로폰 284.5g을 압수해 유통을 차단했다.
경찰은 지난 2월 다세대주택 통신단자함에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놓고 간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27명의 전담팀을 꾸려 2개월간 추적수사를 벌였다.
마약 유통책인 A씨는 중국에 체류하는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위챗 등 중국 채팅앱을 이용해 필로폰 400g을 5차례에 걸쳐 공급받았다. 이후 이를 소분해 2개월간 특정장소에 몰래 숨겨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현관 출입이 비교적 용이한 다세대주택의 통신단자함이나 우편함, 계단 철체난간 밑에 교묘히 숨겨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를 먼저 검거한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던지기수법으로 숨겨놓은 마약을 가져간 C씨(37·중국국적) 등 27명을 창원, 부산, 대구, 서울, 경기 등에서 추가로 붙잡았다.
검거된 사람 중에는 중국국적 외국인이 17명으로, 이 중에는 16살때 중국에서 귀화해 한국 군복무중인 현역군인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의 거주 공간인 다세대주택의 내부까지 유통장소로 이용된 것이 확인돼 일반 시민들도 마약의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범죄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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