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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혁신 한다면서 컨설팅 영업?… 민주당 박시영 혁신위원의 '신사업'

뉴데일리

정치 컨설팅 업체 '주식회사 박시영' 대표이사인 박시영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가의 정치 컨설팅 영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위원이 속한 정치혁신위원회는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편에 대해 논의하는 등 차기 총선 공천에 대한 영향력을 쥐고 있어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2일 중앙일보는 '총선 컨설팅 제안서'와 '22대 국회의원 선거 컨설팅 계약서' 사본 등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 위원이 민주당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를 상대로 2000만원 상당의 정치 컨설팅 계약 영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정치 컨설팅 계약에 따르면 '주식회사 박시영'은 계약자에게 PI(개인 이미지) 컨셉 및 전략 기조 수립, 캠페인 방향 수립, 메시지·홍보 자문 등을 제공한다. 계약자는 주식회사 박시영이 요구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할 의무 등 지닌다.

이 가운데 '이해충돌' 지적이 제기됐다. 박 위원이 민주당 당헌·당규 개편을 논의하는 등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혁신위 소속 위원이라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2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진짜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 컨설팅으로 영리성을 띠는데 (혁신위에) 참여하고, 또 개별 의원들에 컨설팅을 해준다면 (공천이) 그쪽으로 기울고 여론조사니 뭐니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나"라며 "혁신위에 여러 가지 정보들이 있는데 또 그런 정보들을 개별 의원들(계약자)한테 전달해 줄 수도 있고, 영리사업자가 혁신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현역 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권리당원 평가제 도입' 등 공천과 직결된 논의를 진행한다. 혁신위원장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1월6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총선 공천 룰과 관련 "정치 신인 확대, 인재 육성, 대표성 확대 등 정치 교체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박 위원은 "공천과 관련된 혁신 제도, 해당 행위에 대한 처벌권 강화라든가 당원소환권 등 (혁신위가) 처리할 게 많다"고 공천에 대한 혁신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위원은 지난 1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박시영TV'에서 "저는 20번 회의 중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가장 열심히 의견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은 친민주당 성향 정치컨설팅 업체 '윈지코리아' 3대 주주이기도 하다. 윈지코리아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사업체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15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주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영업을 벌인 결과다. 이와 관련 본지는 박 위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5/02/20230502001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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