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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불리는 김승희 의전비서관을 공식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의전비서관 직무대리를 정식 임명했다.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이 지난달 10일 사퇴한 후 한달여 만에 정식 임명이다.
김승희 비서관은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벤트 대행회사 대표였던 김 비서관은 김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들었다.
이벤트 대행회사 운영 당시 김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한·중·일 정상회담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중 행사를 대행하기도 했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광복70주년 문화행사 등도 맡은 이력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윤봉길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던 2021년 6월 장소를 예약한 것도 김승희 비서관이었다.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홍보본부 기획단장을 맡아 윤 대통령을 도왔다.
야당에서는 김승희 의전비서관의 임명으로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라인' 이 득세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 국내외 일정과 동선을 책임지는 의전비서관 자리에 영부인의 측근을 기용한 사례는 최초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의전비서관을 오래 비워둘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여사의 측근이라는 것은 프레임일 뿐이고, 능력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고 했다.
최근 김건희 여사는 지난 11일을 시작으로 15일까지 내리 닷새간 개인 일정을 소화했다. 직전 한달간 공개된 단독 일정이 2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참여 행사의 폭도 기존 문화·예술 행사에 집중됐던 단독 행보와 달리 보훈·지역 방문 등으로 넓어졌다. ▲1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 면담 ▲13일 전몰·순직 군경을 위한 히어로즈패밀리 출범식 ▲14일 대전 봉사활동·태평시장 방문 ▲15일 주한 프랑스대사관 개관식 참석 등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17/20230417002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