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까우니까 하나 더

14일 오후 대전 태평전통시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가 한 떡집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흰 백설기 4박스를 구매한 뒤 거스름돈을 받지 않으려고 상인과 유쾌한 실랑이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초록색 스카프를 두른 김 여사가 시장에 등장하자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예뻐요"를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김 여사는 먼저 떡집을 둘러봤다. 하트가 그려진 흰 백설기를 보고 "하트가 이렇게 돼 있어요? 너무 예쁘다"라고 말하자 상인은 "여사님이 오신다고 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우리가 복지관 할머니들께 드릴 건데 너무 예쁜 것 같다"며 "이거 한 두 말 정도 달라"고 말했다. 이 떡은 한밭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 여사는 떡 값 16만원을 치르기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건넸다. 김 여사는 상품권을 뭉텅이째 건넨 뒤 "한 번 세보세요"라고 했고, 상인은 처음엔 "(금액이) 맞다"고 한 뒤 이내 "남는다"며 일부 금액을 돌려줬다. 김 여사가 "세지 마시지 그러셨나"라고 농담을 하자 상인은 "아니 진짜, 언니가 왜 세어보라고 했어. 아이 아까워라"고 받았다.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러자 김 여사가 웃으며 "아까우니까 하나 더. 이건 기념으로 할까요"라며 상품권 한 장을 더 건넨 후 "많이 파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이 상인과 기념촬영을 했다. 상인은 "국민을 위해 애쓰셔서 너무 고맙다. 제일 힘들 때라서 애쓰는 모습이 가슴 아파 죽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어 채소 가게에서 오가피, 부추, 마늘, 오이 등을 구매하고 2대째 운영 중인 기름집에 방문해 참기름을 구매하는 한편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백원경매' 행사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넥타이를 기부했다. 백원경매는 태평시장이 시장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 프로그램으로 각 점포가 기부한 과일과 고기 등을 경매사가 백원부터 가격을 시작해 경매를 통해 판매한 수익금을 갖고 관내 신생아를 낳은 가정에게 유아용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여사는 상인들이 기부한 물품을 둘러본 뒤 윤 대통령이 착용했던 빨간색 넥타이를 꺼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이상봉 선생님한테 구입한 것인데 드라이를 다 해온 것"이라며 "대통령이 잘 착용하셔서 컬러가 너무 예쁘다. 좋은 가격에 잘 해달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대전시 소재 한밭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새마을 이동 빨래방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김 여사는 이번주 들어 다수의 단독일정을 포함해 매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지난 9일엔 윤석열 대통령과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으며 11일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에 자리한 뒤 12일 납북·억류자 가족 만남을 갖고 13일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했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대구행과 3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BIE(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환영만찬에 동행한 데 이어 4일 국악계와 단독 만남을 갖는 등 공개 행보가 4월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

한편 김 여사가 홀로 지방의 전통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1월 대구 서문시장과 지난 3월 포항 죽도시장 방문 후 세 번째다.

저 아줌마 혼자서 쇼핑하네, 지지율 또 떨어지겠네

근데 누가 이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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