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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 말도 안 되는 공천권 요구"… 국민의힘 '전광훈 축출론' 잇달아

뉴데일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2019년 총선 과정에서 당 공천권을 무리하게 요구했다고 밝히며 국민의힘에 전 목사에 대한 축출을 요구했다.

황 전 대표는 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전 목사와는 2011년~2012년부터 관계를 가졌는데 점점 정치색이 짙어지면서 목사의 본분을 잃어갔다"며 "전 목사가 2019년 공천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공천 요구를 하고 그래서 더 같이 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말도 안 되는 요구'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숫자부터 얘기를 했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몇 명이었나" "몇 십명이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황 전 대표는 "몇 명이면 이해가 된다"면서 "그 정도 이야기하자.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다"고 말해 두 자리 수임을 암시했다.

황 전 대표는 또 전 목사에 대한 축출론을 제기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는 당에서 (전 목사를) 축출해야 한다"며 "도움이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폐해가 되고, 더 많은 사람이 떠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단절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 목사가 국민의힘에 유입시킨 당원에 대해서는 포용론을 내세웠다. 황 전 대표는 "제재를 가한다든지 하는 그런 것에는 신중해야 된다"며 "전 목사는 단호하게 단절해야 하지만 그 분(전광훈 목사)에게 속은 당원들에 대해서는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전 목사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감시활동을 위해 (나를 욕하던) 전 목사를 찾아가 수모를 참고 '5만명이 필요한데 내가 모은 건 2만명밖에 안 된다. 3만명 도와달라'고 했는데, 실제로 21명이 왔다"며 "아무 도움이 안 됐고 말 뿐이라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고 말했다.

전 목사와 같이 '극우'로 분류되며 결을 같이했던 황 전 대표마저 전 목사에 확실히 등을 돌린 만큼 국민의힘 내에서 전 목사의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인터뷰에서 "정당이 일개 목회자에 좌지우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 목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전 목사가 유입시킨 당원에 대해서도 정리를 주문했다. 그는 "책임당원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면서 "어느 특정 종교를 대표해서 몰래 들어오고, 또 그 종교의 당하고 이중 당적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하나도 안 하니 당내 선거 때마다 외곽 종교 단체에 책임당원을 넣어서 움직이는 사람들한테 손이나 벌리고 읍소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인 6일 저녁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전광훈 세력과는 완전히 선을 그어야 한다"며 "다 잘라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광훈 정당은 따로 있다"며 "전수조사해서 당원 가입서 추천자란에 '전광훈'이라고 쓰여 있는 이중 당적자들은 전부 다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07/20230407001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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