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럴 수가" 3·1절 일장기 내건 세종 아파트, 시민 분통

"어떻게 이럴 수가" 3·1절 일장기 내건 세종 아파트, 시민 분통

입력2023.03.01. 오후 3:35

 수정2023.03.01. 오후 3:49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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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인 1일 세종시 한 아파트에 내걸린 일장기. 독자제공=연합뉴스104번째 3·1절을 맞은 1일 세종시 한 아파트에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내걸려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세종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솔동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내걸렸다.

한 네티즌은 “오늘 아침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를 걸려고 하는데, 옆집에 일장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3·1절에 일장기를 내걸다니 정말 어이없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3·1운동을 하신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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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인 1일 세종시 한 아파트에 내걸린 일장기. 독자제공=연합뉴스
실제 이 모습을 본 주민들은 잇따라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한다.

관리사무소 측은 주민 신고를 받고 일장기를 내건 가구를 두 차례 방문했으나 세대원을 만나지 못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인기척이 없는 것으로 미뤄 세대원이 집에 없는 것 같다”며 “세대원을 만나는 대로 일장기 게양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도 “현재 일장기 게양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집주인을 만나면 당장 내릴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