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동학대로 인헤 큰 논란을 빚은 MBC의 결혼지옥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결혼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까? ' 였다.
원래 취지는 힘든 결혼 생활을 지내는 부부들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오은영 박사가 솔루션을 주고 그 부부관계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티비를 보는 사람들도 결혼했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저렇게 행동해야 화목하게 부부생활할 수 있다. 결혼 안 한 사람도 결혼해서 저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점점 시청률 높이기 위해 부부 간 갈등빚는 모습,
부부 외 자녀와 갈등 빚는 모습 등을 자극적으로 편집해서 보여주기만 하고 이 부부를 위한 솔루션이니 솔루션 후 변화된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오은영 박사가 논란이 되는 아동학대 아동성추행 장면에서 방관했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고 난 이후 나는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학대라는 걸 솔루션하면서 계속해서 강조했지만 그 부분이 편집당했다라는 인터뷰만 보더더라도 그냥 방송국놈들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것에만 꽃혀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니까 부부 간의 갈등, 부부 및 자녀와 관계도 자극적으로 편집해 집중적으로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다.
이 편집본만 보는 시청자들은 결혼하면 진짜 힘들구나
내가 결혼하면 저렇게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거 아닐까?
며 스스로 결혼은 지옥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은 하면 안 되는 것, 결혼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다.
본연의 취지를 잃고 자극적인 것만 쫓아 사회적으로 해악을 주는 프로그램은 결혼지옥 뿐만이 아니다.
고딩엄빠도 마찬가지다.
원래 프로그램 취지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이런 젊은 부부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근데 시청률 높이기 위한 주작편집까지 하면서 자극적으로 프로그램 만드니까 젊을 때 결혼하면 안되는구나
젊을 때 얘 낳으면 개고생하는구나 얘 키우는거 진짜
힘들구나 나는 얘 낳으면 안되겠다 이 생각만 들게끔 한다. 소신발언 하자면 출산률 떨어지는 데 이런 예능도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또 생각나는 예능은 육아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다. 원래 취지는 남편이 하루 정도 애를 전담해서 돌보는 와중에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보는거다.
근데 그 취지는 없어진지 꽤 되었다. 이제는 아내랑 같이 애 돌보는 경우도 많고 뭐만하면 게스트 부르고 육아현장은 온갖 PPL 광고하는 세트장이 되고 걸핏하면 일반 사람들은 자식들에게 해주기 힘든 체험 이벤트를 기획해서 아무렇지 않게 해준다.
이러니까 시청자들도 연예인들도 애 키우고 놀아주기 힘들구나~로 동질감을 느끼기보다 우리 집 아이들한테는 내가 저러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는 상대적 박탈감만 불러일으키는 예능이라는 논란이 있는거다.
마지막으로 구해줘 홈즈, 방송에서 부동산 공부에 도움되게끔 가성비 좋은 집 소개해주는 취지인데
여러 연예인들이 나와서 이 정도 집인데~ 가격이 20억 밖에 안 되네요 이러고 있다.
서울 수도권에 있는 반지하나 원룸 투룸 가는거 바라지도 않아 그냥 방 3개 있고 부엌 있는 평범한 집은 소개를 안 하고 방송에 분량 뽑게끔, 이뻐보이게 나오는 엄청 좋은 집들만 가서 사실상 집자랑만 하는 방송이 되었다.
쓸데없이 눈만 높이고 좋은 집가서 사람같이 살려면 돈 많이 있어야겠구나 내 집 마련 더더욱 힘들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들이 사는 세상은 다르구나라는 걸 인지하게 되면서 그리고 자기 집과 비교하게 되면서 상대적 박탈감만 불러일으키는 예능일 뿐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예능들이 사람들이 이런 비판하고 욕한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되살리려고 하겠나?
화제성 높여준다고 개꿀이라고 생각하고 더 자극적으로
편집하지
마지막으로 자극적으로 편집하는 것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근데 공익적인 형태를 띄는 예능 , 시청자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이런 예능들은 예능 특성상 화제성을 챙기되 적어도 원래 방송 취지 자체는 잃지 않아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